아침을 열며-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의 가치
아침을 열며-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의 가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16 16:1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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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의 가치


주변 사람들이 미래 사회에는 어느 한 분야에만 올인하는 지식 또는 능력으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흔히들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교육은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학생들이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갖는다.

따라서 각양각색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이 풀어주어야 할 교육과정의 핵심 가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바탕을 둔 융합형 인재라는 것은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되었다. 이 정의에는 인문학적 상상력에 대한 가치, 바른 인성에 대한 가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창의성은 흔히 아이디어로 사물, 기술, 접근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여 독창적인 창출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의 의미로 사용된다. 창의성은 현 시대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창의성이 학교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할 중요한 능력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육은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모든 학생들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갖는다. 이에 개정 교육과정이 그동안 학교 교육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가치들에 특히 주목하게 된 이유라고 할 것이다.

융합은 서로 떨어져 있던 것을 관련짓고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융합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의 단편적 사실 중심의 암기학습과 정답 위주의 문제 풀이 학습에서 벗어나서 교과 내 그리고 교과 간 학습 내용을 연결하여 학생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을 종합해 본다면 창의성과 융합은 가치적 측면에서 서로 적절한 결합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융합을 목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시설 장비를 활용하여 기술 습득을 위해 숙련의 시간들을 투자하여 인재 양성과 기술인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용자인 학생들의 창의력을 어떻게 표출해 낼 수 있느냐가 해결해야 할 관건이다. 어떻게 쓰이는 물건인지, 어디에 쓰이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 인지를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을 개인의 감성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인지 등의 의문을 안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환경도 꼭 필요한 부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평소 생각이다.

전문가들이 연구해서 만들어 놓은 훌륭한 시설, 장비, 교육 여건들도 실제 운용하는 사용자인 학생들의 수준과 역량, 지금까지 접해 온 환경 등을 상쇠 할 수 없다면 쓸모없는 물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의 가치는 교육을 했다고 해서 바로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한 관리를 해 주는 주변 환경이 더욱 필요하다.

학교 교육을 마치고 산업현장에서도 현장의 ‘일학습 병행제’ 등 일하면서 공부하는 교육 환경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꾸준한 관심과 환경을 조성해 주고 주변 동료들도 인재 양성에 대한 긍정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주기적인 교육과 CEO의 가치 창출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상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역할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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