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침수차 확인하는 방법
기고-침수차 확인하는 방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22 15: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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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르노 코리아자동차 진해대리점 소장
최철호/르노 코리아자동차 진해대리점 소장-침수차 확인하는 방법

매년 여름과 늦가을에는 필연적인 요소로 ‘비’가 동반을 하게 되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비로 인하여 차량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침수되면 자동차 관리법에 침수차는 폐차 처리를 해야 하지만 침수차 세탁 과정을 거쳐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차량 특성상 각종 배선과 전자 장비가 내장되어 있는데, 침수가 되게 되면 각종 전자 장비의 오작동과 심지어 주행 중에 차량 시동이 꺼지거나 조향이 불능되고, 주행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침수차는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침수차의 기준과 확인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침수차라는 기준은 차량 실내로 물이 유입이 되어 매트가 젖을 정도라면 침수 기준의 범위로 들어가게 된다. 차량이 침수가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만약 엔진까지 물이 잠기게 되면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증상은 엔진과 미션에 물이 유입이 되어 결국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고장이 발생한다.

침수가 된 직후에는 크게 티가 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 실내가 습기가 있는 상태로 건조를 하거나 방치를 하게 되면 이처럼 녹이나 부식이 발생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침수가 되면 실내에 각종 부식과 더불어 동반하는 증상 중 하나는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꿉꿉하거나 심각한 악취가 난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볼 수 있는 증상은 브레이크 부분이다. 우선 브레이크 디스크가 심하게 부식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정상적이라면 돌아가야 하는 디스크도 고착이 되어 돌아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침수차를 구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육안상으로 처음 체감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냄새’다. 차량 특성상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소재의 부품이 많기 때문에 침수가 되면 곰팡이 등으로 인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 중 하나인 안전벨트로 확인해 보는 방법이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서 흙이나 곰팡이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을 해보고, 안전벨트 하단에 위치한 제조 연월과 차량 제조 연월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지 확인을 해보는 게 좋으며, 앞좌석을 비롯하여 뒷좌석도 함께 확인을 해보는 게 좋다.

퓨즈박스는 차량의 전반적인 전자 장치들을 제어하는 박스이기 때문에 차량이 침수가 될 경우 높은 확률로 교환이 되어 있을 확률이 있는 만큼, 퓨즈박스가 교체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보고 엔진룸 내에 부식이나 흙, 먼지, 진흙 등 침수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트렁크 하단을 들춰보면 스페어타이어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물이 고여있지는 않은지, 혹은 부식이나 곰팡이, 냄새가 발생하진 않는지도 확인을 해보는 게 좋다.

실내에서 악취가 발생하거나 꿉꿉한 냄새가 난다고 100% 침수차로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차량은 많은 틈새가 있는 만큼 100% 악취를 제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차량을 구매하고자 할 때 침수가 의심이 된다면 가까운 공업사를 방문하여 점검을 받아보고 구매를 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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