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미래 개척하고 가치 공유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
경상국립대, 미래 개척하고 가치 공유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
  • 장금성기자
  • 승인 2023.10.24 15:49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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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완전히 새로운 대학 역사 창조
지역혁신사업 총괄·창업생태계 구축
지역학 연구·K-기업가정신 교육 산실
개교 75주년 개척명예장 등 126명 수상
▲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 /경상국립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 국립대학’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개교 75주년을 맞이했다. 경상국립대가 변화·발전·혁신해 온 개척의 길은 우리나라 고등교육과 국립대학 역사에서 뚜렷한 한 축을 이룬다.

◆우리나라 고등교육과 국립대학의 역사

경상국립대는 1910년 4월 공립진주실업학교로 개교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1948년 10월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학교가 통합해 2021년 3월 출범했다. 경상국립대는 옛 경남과기대의 개교기념일인 ‘4월 30일을 건학기념일’로, 경상대의 개교기념일인 ‘10월 20일을 개교기념일’로 지정해 각각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옛 경상대는 1953년 4년제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승격했고 1969년 도립에서 국립으로 설립주체가 변경됐으며 1972년 7월 경상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어 1980년 3월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26년 경남도립 진주병원 간호원 및 조산원 양성소로 개교한 경남간호전문대학을 1984년에 통합했고, 1917년 경상남도 수산전습소로 출범한 통영수산전문대학을 1995년에 통합했다.

옛 경남과기대의 모태인 공립진주실업학교는 1946년 8월 진주농림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1965년 5년제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로 승격됐으며 1972년 도립에서 국립으로 설립 주체가 변경됐다. 1979년 2년제 진주농림전문대학으로, 1993년 4년제 진주산업대학교로 승격했고 2011년 1월 일반대학으로 전환해 경남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경상국립대 교명 표지석.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 교명 표지석. /경상국립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
경상국립대는 2021년 통합 이후 ‘미래를 개척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학으로서 새로운 대학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고등교육 혁신의 리더’ 자리매김 = 경상국립대는 국립대학 최초로 자율성에 기반한 대학통합을 이루어 냄으로써 인구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모범 사례가 됐다. 이후 유사·중복 학과와 단과대학의 통폐합을 순조롭게 이루어 냈고, 캠퍼스별 특성화 방향을 설정해 장기적 발전을 담보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대학 서열화 문제를 타파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대와 우주항공 분야 복수학위제를 추진함으로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전국적 선진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역혁신과 발전의 주체’ 역할 = 경상국립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총괄대학으로서 울산·경남지역 대학과 기업의 상생 협력을 이끌고 있으며 이 사업으로 학생들의 전공 적합 취업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등에 따른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해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대학’과 대학원을 설립했다. 앞으로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발전은 경상국립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반드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어 대학과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 우주항공·방산 분야 발전과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 ‘담대한 창업생태계’ 구축 = 경상국립대는 올해에만 △창업중심대학 사업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 △그린 바이오벤처 캠퍼스 사업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창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창업 정신의 강화와 교육 분야에서도 국가적 중요성을 갖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 성장한 것이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이제 ‘창업’이라고 하면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라고 하면 ‘창업’을 떠올리게 됐다. 창업중심 대학은 경상국립대, 창업중심 도시는 진주시, 창업중심 광역지자체는 경남도가 되도록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하고 “담대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진주시가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창업 정신이 넘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기업가정신 교육의 산실’로 우뚝 = K-기업가정신은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남명 선생의 경의사상과 남명 선생의 제자들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그 학문적 성과와 실천 정신을 확산시켜 왔다.

경상국립대는 2023년 6월 ‘기업가정신연구소’를 설립해 남명 정신과 기업가정신의 연결 고리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K-기업가정신 교양 교과목 개발, 그리고 남명의 경의사상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담대한 창업생태계’의 구축도 남명 정신과 K-기업가정신에 기반해 추진된다. 이는 현재 경상국립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경남학·진주학 정립의 구심점 = 경상국립대는 경남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경남도의 역사, 사상, 인물, 문화, 경제, 정치 등 지역학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경남문화연구원, 도서관, 박물관, 인문대학·사범대학의 여러 학과를 중심으로 지역에 산재한 경남의 정신문화의 맥을 탐구하고 가치를 정립하며 이를 교육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또한 남성 김장하 선생님의 발전기금을 토대로 올해 창립한 ‘진주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진주학을 정립하고 진주학 연구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또한 진주에 위치한 경남의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마땅히 경상국립대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0일 오전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제75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는 지난 20일 오전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제75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

◆개교 75주년 맞은 경상국립대학교 현황
경상국립대의 2023년 8월 31일 현재 교원(전임·기금교수·초빙교수·겸임교수·강사·조교)은 2010명이다. 이 가운데 전임교수는 972명이다. 직원은 일반직, 대학회계직, 연구직, 관리 운영직,무기계약직,기간제 등을 합해 951명이다. 재적생은 학사과정 2만3464명, 석사과정 1819명, 박사과정 602명 등 2만5885명이다. 동문은 박사 3912명, 석사 2만2914명, 학사 18만8333명 등 모두 21만5159명(옛 경상대·경남과기대 졸업생 합산)이다. 단과대학은 17개, 대학원은 11개이다. 2024학년도 모집정원(정원외 포함)은 4564명이다.


경상국립대의 장학금 지급률(2023년 정보공시기준)은 학부 74%, 대학원 58%로서 평균 71%이다. 학생생활관은 21개동 2713실에 5280명을 수용한다(수용률 27.8%). 도서관 장서는 167만9572권이고 학술지는 10만8067종이며 비도서자료는 4만262종이다. 열람석은 6051석이다.

경상국립대는 교지(校地) 166만408㎡, 농장 79만3600㎡, 동물사육장 27만7264㎡, 학술림 440만7183㎡, 산학협동연구단지 11만6787㎡ 등 모두 725만5243㎡를 보유하고 있다. 해양과학대학의 실습선으로 새바다호(999t)와 참바다호(36t)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대 최초로 LNG 추진 어업실습선(4239t)을 새바다호의 대체 실습선으로 건조 중이다.

◆경상국립대 제75주년 개교기념식 대학발전 기여 시상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제75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교기념식에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대학 구성원과 전임 총장, 총동문회 관계자, 총장협의회 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발전후원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개식, 국민의례, 학교 연혁 보고, 개척 시 낭송, 개교기념식사, 내빈 축사, 시상식(개척명예장, 총장특별상, 장기근속상, 자랑스러운 개척인상), 교가 제창, 기념 촬영의 순으로 진행했다.

▲개척명예장 이충양 피츠버그주립대 교수, 하택선 오성사 대표 = 개척명예장은 경상국립대 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명망가를 포상해 대학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는 미국 피츠버그주립대 이충양 교수와 오성사 하택선 대표이다.

이충양 교수는 경상국립대의 영어권 핵심 교류대학인 피츠버그주립대 교수로서, 지난 20여년 동안 양 대학 간의 활발하고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경상국립대의 국제화 역량 강화에 큰 공을 세웠다.

하택선 대표는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인으로서, 금전적 가치로 계산할 수 없는 문중 500년 역사를 수록한 고문헌 3233점(문화재 5종 179점 포함)을 2022년 8월 경상국립대에 기증함으로써 대학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총장특별상 교수 12명(명예교수 1명) = 개교기념식에서는 우수연구논문 발표, 산학협력 실적, 대형과제 수주 및 국책사업 선정, 기타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림으로써 대학발전에 기여한 교수 12명(명예교수 1명)에게 총장특별상을 수여한다.

우수연구논문 분야에서는 김윤희 화학과 교수, 성재경 대학원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 교수 등 2명이 특별상을 받는다. 두 명의 교수는 각각 영향력지수(IF) 30 이상의 국제 저널에 논문 3편을 게재했다.

산학협력 분야에서는 김동현 대학원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가 특별상을 받는다. 김동현 교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과정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 및 활용해 성능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대형과제 수주 및 국책사업 분야에서는 △류성기 대학원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정재우 환경공학과 교수(창업중심대학 사업, 이공학 학술연구기반 구축 사업) △노구섭 의학과 교수(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MRC)) △정태성 수의학과 교수(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명노신 대학원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지역혁신메가프로젝트 사업) △김정식 전기공학과 교수(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김덕종 대학원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산업기술혁신사업) △강정화 한문학과 교수(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가 특별상을 받았다.

기타 분야에서는 김영기 행정학과 명예교수가 특별상을 받았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조선시대 실천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을 닮은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경상국립대와 협력해 ‘아카데미 남명’을 창설해 1년 과정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근속상 교원·직원 111명, 자랑스러운 개척인상 박사과정 이병문씨 = 장기근속상은 40년, 30년, 20년, 10년으로 나뉜다. 40년 근속상은 건설환경공과대학 행정실 이미영 씨와 사회과학대학 행정실 류난미 씨 등 2명이 받았다. 30년 근속상 수상자는 교원 10명, 직원 12명 등 22명이다. 20년 근속상은 교원 26명, 직원 16명 등 42명이 받는다. 10년 근속상은 교원 31명, 직원 14명 등 45명이 받았다.

자랑스러운 개척인상은 대학의 교훈인 ‘개척’ 정신과 같이 청춘의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경험이나 실적을 가지고 뛰어난 역량, 사회 기여에 대한 의지 등을 발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제2회 수상자는 대학원 기술경영학과 박사과정 이병문 씨다. 이병문 씨는 최근 4년간 764시간의 봉사활동 실적이 있고, 2022년 7월부터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혁신학회 우수논문 발표상 등의 수상 실적과 저서 ‘스마트 자동화를 위한 센서기초공학’(공저) 등 7건의 저서 및 논문 참여 실적도 인정받았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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