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탄소중립 우리의 실천을 기다린다
기고-탄소중립 우리의 실천을 기다린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25 16: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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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탄소중립 우리의 실천을 기다린다

현재 전 세계인에게 주어진 4대 과제는 불평등, 안보불안, 환경파괴 그리고 기후변화이다. 이 과제들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공통된 과제이다. 이 과제들을 완전하게 풀어나갈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엔 기구 등 세계적인 단체나 어느 집단 심지어 여러 개의 강한 국가들이 힘을 합쳐도 마찬가지 완전히 이 과제들을 풀지 못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지금까지 전쟁의 피해 회복이라는 명목과 산업 혁명이란 명목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지구를 훼손하고 병들게 하였다. 그 과정에서 오늘날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가장 심각한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우리는 이런 심각성을 해결하려는 노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환경파괴나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일상생활에서 더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 또는 남의 이야기로만 인식했던 것이다.

이제 와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 하니 이미 지구는 자연의 종말이라는 재앙이 다가오고 있고, 그 책임을 크게는 세계적으로 약소 개발대상국에게, 가까이는 홍수 등 대재앙 발생 원인을 정치적 이념과 갈등으로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 계속되는 환경파괴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기후변화로 지구가 병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대재앙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속에 일부 대기업에서 많은 이익금보다 윤리적 경영을 중시하며 착한 기업이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를 가장 우선 과제로 해결하려는 윤리의식은 지구와 우리 인간을 더 병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칭찬할만한 권장 사항이다.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모두 절망적이라는 답이다. 우리가 배출하는 모든 탄소는 자연의 탄소순환을 통해 흡수될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다. 바다와 육지 등 자연은 절반 밖에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는 더 극단적인 재앙이 다가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배출시키는 탄소의 양을 볼 때 반드시 이런 대재앙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면서 그 대책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예측된다.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세계 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임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산불, 태풍, 폭염, 가뭄 등 근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대형 재해 원인은 기후 변화에서 온 인재이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거나 소홀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지구의 병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가까운 주변에서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고 가을의 상징 고추잠자리를 볼 수 없다. 처마 밑의 제비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때가 다가왔다. 이는 자연의 종말이 서서히 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동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고,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린 이제 기후변화를 더 이상은 허락하면 안 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먹고 숨 쉬는 동안에는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지구가 더 이상 병들어 자연 종말이 오기 전 예방 생활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우리의 좋은 습관과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 우리 모두 명심해야 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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