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경남도립대학 선제적 구조개혁만이 살길
현장칼럼-경남도립대학 선제적 구조개혁만이 살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29 14: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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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헌/제2사회부 국장(거창)
이태헌/제2사회부 국장(거창)-경남도립대학 선제적 구조개혁만이 살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4월 “지역 대학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은 필수이며, 도립대학의 존재 이유는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거창대학과 남해대학에 대한 빠른 시일 내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상반기 안에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박완수 지사의 이 같은 언급은 저출산으로 인한 교육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대학과 지역을 위한 생존전략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한 것으로 대부분의 도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도립대학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거창군과 남해군은 도립대학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거창군은 ‘도립대학 통합대응 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고, 남해군은 ‘경남도립남해대학 지키기 범군민 운동본부’를 출범시켜 조직을 통해 여론전에 나섬으로써, 결국 경남도는 지역 반발을 의식한 듯 도립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문제는 거창대학과 남해대학에 대한 총장 인선마저 경남도가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부터 호된 뭇매를 맞게 되자, 경남도는 지난 8월 도립대학에 대한 총장 임용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박완수 도지사의 결심만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립대학에 대한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총장이 행정과 의회, 그리고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협조 없이는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체와의 혁신적인 동반성장을 끌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두 대학에 대한 단순한 구조조정을 뛰어넘어 지역의 혁신 글로컬 대학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총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택적 결정 장애’로 인해, 경남도립대학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혁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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