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기고-“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31 15:17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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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돈/제19대 거제소방서장
주태돈/제19대 거제소방서장-“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순환기계 질환과 관련된 전조 증상과 대처 방법에 대해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에선 16만9889건의 출동을 나가 9만2839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이 중 순환기계 질환 이송 환자는 1만6949명으로 전체 이송 환자의 약 18%를 차지했다.

순환기계 질환이란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고혈압성 질환으로 초기 자각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치명적인 상태에 도달해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질환별 특징으로는 뇌혈관질환의 경우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웃는 얼굴이 비대칭이 되는 등 한쪽으로 마비가 오고 간단한 문장을 말할 때 단어가 분명하게 이야기되지 않는 등 언어 장애가 온다. 심혈관질환의 경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식은땀·구토·현기증·호흡곤란이 오고 통증이 확산된다. 이런 환자들은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마비, 심정지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응급처치다. 응급처치는 질병이나 각종 사고 및 재난으로 인한 부상, 기타 위급한 상태로 인해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필요로 하는 처치를 말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하는 것부터 부상이나 질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를 포함한다.

그 중 대표적인 심폐소생술(CPR)은 심장과 폐의 활동이 갑자기 멈췄을 때 실시하는 행위로, 생명과 직결된 주요 장기인 뇌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술로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시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충남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현지 식당을 찾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종업원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심폐소생으로 구해낸 사실이 있다. 또한 지난해 1월 가수 임영웅도 교통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이에 소방서에서는 응급처치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AED 사용법 등 시민들에게 상황별 응급처치법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상시 시행 중이니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소방서로 연락 바란다.

응급상황은 항상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건 바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 여러분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두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꼭 익혀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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