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창간 13주년)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 최원태기자
  • 승인 2023.10.31 15:4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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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가야에서 세계속의 가야’로 새 역사 창조 첫걸음
7개 가야고분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서 등재 결정
2013년 잠정목록 신청 이후 10여 년 만에 드디어 결실
경남 관광명소 연계 관광상품 등 지속적 개발·홍보
고성 송학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도내 5곳이 포함된 가야고분군이 지난 9월 17일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되며,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가야고분군은 10여년 전인 2013년 12월 유네스코에서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것을 기점으로 2018년도에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등 4개 고분군을 확대 추진해 2019년 지금의 형태인 7개 가야고분군으로 잠정목록 등재가 됐다.

2020년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와 대상이 결정된 이후 2021년 세계유산센터로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ICOMOS(유네스코 자문기구)의 현장실사와 1, 2차 패널회의를 거쳐 올해 5월 등재권고 결정에 이어 9월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효과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 등재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리적 분포, 입지, 묘제, 부장품 등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와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한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로 유산이 위치한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가치 재인식으로 유산의 훼손을 막고 보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유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어, 가야고분군이 경남만의 것이 아닌 K-컬쳐의 대표 브랜드로서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이지고 관광객 증가로도 이어져 지역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창녕 교동 및 송현동 고분군
창녕 교동 및 송현동 고분군

◆세계유산 홍보, 활용 집중 필요
경남에는 1세기부터 6세기까지 600년 동안 실존했던 가야문명의 흔적들이 18개 전 시군에 분포하고 있다. 고성의 송학동고분군을 비롯해 합천의 옥전고분군은 가야 중기부터 후기까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가야 1세기부터 6세기까지 현재 7개 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된 것으로 가야사 전체를 알 수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9월 25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앞으로 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일에 경남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가야역사문화 활성화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가야문화원을 설립하는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남도는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가야고분군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연계한 지역별 특화된 컨텐츠 발굴 등에 노력하고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앞으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들을 적극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가야고분군의 관광상품화에도 나선다. 경남이 기존에 보유한 세계유산(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과 지역 관광명소, 체험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운영 중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합천 옥전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박물관, 승마체험 등 1박 2일 관광상품을 통해, 가야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험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남도는 역사적 명분을 토대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기념식 개최에도 노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만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이 아닌 전 국민의 세계유산으로, 나아가 세계로 가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해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경남 관광의 역량을 강화하고,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 역사의 가치를 알려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원태기자

합천 옥천 고분군
합천 옥천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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