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 이야기-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든든한 보훈 이야기-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7 16: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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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강유빈/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11월 11일’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보통은 빼빼로데이나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기도 하고 영연방 국가의 현충일이기도 하며,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기념일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기도 하다.

매년 11월 11일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한국전쟁에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유엔참전국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 2007년 처음 시작된 국제 추모 행사로, 2020년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격상되었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은 부산을 향하여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인 11월 11일 11시에 유엔참전국과 함께 1분간 부산을 향해 묵념을 한다는 의미이다. 16세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소속의 용사인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왜 부산을 향하는 것일까. 부산광역시 남구에는 세계평화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22개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 그중 미국, 영국, 호주 등 16개국은 전투 지원을 하였고 스웨덴, 인도, 덴마크 등 6개국은 의료 지원을 하였다. 사망, 부상, 포로, 실종을 포함한 희생자 수는 15만명이 넘는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다. 마찬가지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유엔군 전몰 용사들은 각국의 법에 따라 부산에 안치되어 있는 분들도 있고 자국에 안치되어 있는 분도 있으며, 국적 파악이 어려워 기타로 분류되신 분도 있다. 소속 국적도, 안치된 국가도 다르지만 참전용사들의 세계평화와 수호를 위한 공헌과 희생에 대한 감사는 국경을 초월하여 모두가 같을 것이다.

11월 11일 11시 Turn Toward Busan, 모두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묵념하며 전몰 유엔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에 감사하고 추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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