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투자사기 조직 발본색원 엄단해야
사설-투자사기 조직 발본색원 엄단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7 16:0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6일 가짜 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한 뒤 수십억대 투자금만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20대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0대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외환 투자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29명으로부터 2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부업 및 재태크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고 연락해오면 달러와 유로 거래량을 분석해 환차익을 낼 수 있다며 허위 외환 투자 거래소 가입을 유도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마치 정상 거래로 수익이 난 것처럼 속인 화면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이 돈을 출금하려고 하면 거래 수수료를 다시 입금하라고 하거나 가입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출금을 막았다.

이 같은 투자사기는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미끼로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보상을 약속하면서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가상화폐나 높은 이자를 내세워 현혹한다. 투자사기 조직은 처음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며 투자자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이는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기 한 것에 불과하고 일정 시점이 되면 종적을 감추는 사기행각을 벌인다.

투자사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욕 때문이다.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고수익률 보장’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고수익률 보장’을 앞세워 접근하는 사기행각에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 사법당국도 고수익 투자사기 조직을 발본색원해 엄단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