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든 주역들을 추억하며
기고-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든 주역들을 추억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9 16: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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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석/합천녹색꽃화원 대표
이한석/합천녹색꽃화원 대표-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든 주역들을 추억하며

지난달 합천에서 제1회 합천황토한우축제와 제2회 황매산 억새축제가 대 성공적으로 열린 적이 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축제를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합천축협과 가회면 관계단체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우연스럽게도 이 두 축제가 합천군청에서 약 26년 동안 필자가 관내 축산농가들의 공복생활을 하던 때와 우리 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며 군 축산행정을 도와주었던 주역들을 추억하게 해 만감이 교차한다.

금년 10월에 합천축협이 주관한 제1회 합천황토한우축제는 필자가 합천군청에서 축산직 공복생활을 하고 있을 때 당시 합천군 농촌지도소(현 농업기술센터)와 합천축협이 공동으로 고품질 고급육을 생산하여 한우 사육 농가들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나아가 합천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사육하고 있는 한우들에게 양질의 황토를 급여하기 시작했던 특수 시책 사업이었다. 그 결과가 튼튼한 기반이 되어 본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그리고 가회면 관계단체가 주관한 제2회 황매산 억새 축제는 당시 우리 합천 출신인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낙후된 국내 낙농업을 한 단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 각 도에 1개소씩 대규모 낙농단지를 만들라는 특별 지시에 따라 필자가 본 업무를 맡아 수년간 고생 끝에 황매산에 53만평(180Ha) 규모의 낙농단지(목장)를 만들었다.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목장이 폐쇄되면서 오랫동안 방치 해둔 초지(풀밭)에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 은빛 물결을 이루게 되면서 본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필자는 이런 사례와 함께 야로면 지역에 약 4만평 규모의 양돈 단지를 만들었고 또 율곡면 황강변 유휴 하천부지에 약 1만평 규모의 자급사료 작물 재배지를 전국 최초로 만든 곳에 당시 농림수산부 장관이 헬기를 타고 현장 시찰을 온 적도 있다. 이 사례는 전국에 대 히트한 작품이었다.

당시 필자가 나름대로 충실한 공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외각 일선 지역에서 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 주역들이 있어 간략하게 소개를 한다.

누가 무어라 해도 기초 주역들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가축 시세 파동과 수시로 발생하는 각종 가축 질병 그리고 두 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IMF 파동 등을 극복하고 축산업을 오늘날까지 영위하고 있는 관내 축산농가들이다. 또 한 축을 맡은 핵심 주역들은 서울시보다 1.6배나 넓은 합천군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축산농가들이 사육하고 가축들의 질병 예방과 진료를 맡아 불철주야 혼신의 노력을 다 해준 당시 관내 수의사분들이다. 또 다른 한 축을 맡은 핵심주역들은 당시 수의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관내 축산농가들이 고품질의 우량가축들을 사육하여 고소득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가축 품종 개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당시 관내 가축인공수정사분들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소개한 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든 핵심주역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에 힘입어 합천군 축산업을 한 단계 더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가축 사육시설 현대화, 가축 사육규모 전업화, 그리고 자급사료 생산기반 구축사업 등 합천군 축산행정 업무를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던 것 같다.

아무튼 축산농가들 공복이였던 필자가 퇴직한지 25년이 되는 이 시점에 와서 합천을 축산 웅군으로 만든 핵심 주역들인 축산농가들과 수의사분들 그리고 가축인공수정사분들과 함께 평소 축산농가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온 합천축협과 모든 축산 관련 단체들을 추억하며 감사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담아 정중히 인사드린다. 그리고 합천황토한우축제와 황매산 억새축제가 명실공히 우리 합천을 대표하는 전국 유명축제로 성장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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