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몸을 쓰는 기본방
건강칼럼-몸을 쓰는 기본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9 16:12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희수/명상전문가·브레인 트레이너
허희수/명상전문가·브레인 트레이너-몸을 쓰는 기본방

침을 놓을 때도 기본방이 있듯이 몸을 쓸 때도 기본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을 기본방이라 정했을 뿐이다.

1.시선
몸을 통한 수련을 할 때 시각 정보를 차단하여 생각을 멈춰야 한다. 동작을 익힐 때는 생각이 필요하지만 일단 동작을 안다면(숙지단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학습을 통해 완전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숙달단계)

시각은 시각의 초점을 통해 사물이 뇌로 인입되어 일으키는 현상과 상태이므로 시각의 초점을 감잡아 그 초점을 고정시켜 더 이상 뇌에서 정보의 판단과 분별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바라보고 느끼고 판단하고 알아차리는 주체인 의식의 초점 즉 의식의 중심점을 감잡아 다루는 법을 터득하여 의식의 힘을 키워 내가 원하는 곳에 집중토록 집중력을 키워낸다.

그리고 동작을 반복하면서 그 동작을 잘하려고 하지 마라. 동작은 동작 자체를 통해 혈액순환이 되고 다이어트 효과 등도 있겠지만 소탐대실이라 더 크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동작이란 근육과 뼈관절이 움직여서 만들어 내는 조합물이다. 그러나 뼈관절을 움직이게 하고 동작을 하는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그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바라보라.

2.어깨는 무조건 뽑는다
우리 몸이 나이가 들고 힘이 약하고 병약하게 되면 어깨는 올라가고 가슴은 오그라들고 등은 굽는다. 또한 몸 뒤쪽은 오그라들고 다리 안쪽은 벌어져 유모차형의 걸음과 다리가 벌어지고 배를 내밀며 팔을 좌우로 흔들며 걷는 두 가지 유형의 걸음이 많이 나온다. 횡격막은 아래로 쳐져서 짧은 숨과 가뿐 숨을 쉬고, 중심부가 냉하고 약해져 변비, 설사가 자주 오고 밥맛이 없거나 맛이 있어도 영양가가 없고 대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때 어깨만 뽑아내도 가슴은 펴지고 척추는 서고 숨통이 틔워져 아랫배가 따뜻해진다.

3.하체는 가라 앉힌다
근육은 비틀어 짜 놓으면서 혈액순환이 되고 관절은 확장하여 회전시키면 기혈순환이 된다. 척추는 양팔을 뽑아내고 척추는 굽혔다 폈다 하고 횡격막과 복부는 접었다 폈다 하며 호흡력을 키워주면 되고 하체는 가라앉히면 관절이 확장된다. 하체를 가라앉혀 회전해주거나 아니면 무게중심과 힘을 발바닥으로 내려오게 하여 하체 근육을 단련시켜주면 된다.

이때 무릎을 굽히지 말고 고관절을 가라앉혀 몸의 중심과 하중이 발바닥 전체에 실리도록 한다. 그냥 하체를 가라앉히면 대부분 하중이 뒤꿈치로 내려가는데 내려갈 때 몸 전체를 앞으로 이동시키고 올라올 때도 발바닥으로 땅을 밀어 몸을 앞으로 이동시켜 발바닥 전체가 되도록 한다.

4.발바닥 전체
발은 양발이고 앞꿈치와 뒤꿈치가 있고 모두 5개의 발가락이 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서서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서기 위한 근육도 단련하기 위해선 몸의 하중이 왼발과 오른발에도 치우치지 않고 양발에 50:50으로 실려야 한다.

앞꿈치와 뒤꿈치도 50:50 그리고 발가락도 골고루 힘이 실려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추었을 때 몸의 하중이 발바닥 중심으로 내려와 발바닥 전체에 실리면서 땅을 밟을 때 아치는 살아있고 척추 골반은 틀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한다면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것도 예방이 되리라 여겨진다.

5.힘 쓰는 법과 몸 쓰는 법
힘 쓰는 법은 힘 주는 법, 힘 빼는 법, 힘 내는 법, 힘 드는 법 4가지이다. 힘을 쓰려면 힘을 주어야 하는데 힘을 주려면 힘을 줘야 하는 곳(목적과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힘을 주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힘이 생기려면 힘이 들어야 한다. 힘을 주려면 우리 몸 전체의 근육과 관절에 힘을 빼 힘을 주려고 하는 곳으로 보내어(힘 낸다) 힘을 주면 절로 힘이 들게 된다. 그래서 힘 빼서 힘줘야 한다.

몸 쓰는 법은 1순위, 2순위, 3순위이다. 힘을 빼서 힘을 주는 곳이 1순위가 되고 힘이 들어오는 것이 2순위, 힘이 들어오면 그 힘을 활용하여 3순위를 만들어 낸다. 즉, 직장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 열심히 일을 하면 돈이 들어오니 그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이치와 같다.

6.턱 당기는 법
턱을 당기는 이유는 턱을 당겨 사각근과 흉쇄유돌근으로 뇌로 올라가는 경동맥을 조절하여 심장의 압력을 조절하여 뇌를 보호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척추를 바로 세우는 의미도 있겠다. 턱을 당기라 하면 고개를 숙이는 분들이 있다. 턱을 당길 때는 시각의 초점을 정면 눈높이 한점에 두고 머리 정수리 백회를 하늘 쪽으로 밀면서 턱을 수평으로 앞에서 뒤로 당겨주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