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는 마산항 일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226t의 정어리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올해도 46t의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채 발견됐다. 2년 연속 정어리 폐사의 원인은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산소 부족에 따른 질식사로 밝혀졌다.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 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있는 반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질식사했다는 의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 집단폐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창원시는 정어리 집단폐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마산만 내호구역을 중심으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해역관리청인 해수부가 근본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은 물론이고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어리 집단폐사는 오랜 세월 쌓인 마산만 일원의 환경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죽음의 바다로 변해 산소가 부족한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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