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는 것이 힘이다
기고-아는 것이 힘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20 15: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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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모/합천군 문해강사
정개모/합천군 문해강사-아는 것이 힘이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 ‘담배를 끊겠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겠다’는 등 굳은 의지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것이 作心三日(작심삼일)에 그친다든가, 의지가 부족하며 포기하는 사례는 허다하다. 필자도 41년간 피운 담배를 6번 시도로 성공하여 지금은 비교적 건강하다. 새해가 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한해가 지나가고 또 한해가고 하다가 텅 빈 인생 실패작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상식선의 지식을 공부해 보기로 한다.

1.어느 날 꼬마 초등생이 엄마와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텔레비전의 아나운서가 한반도 정세가 위태롭다는 등 계속해서 한반도라는 단어를 방송하고 있었다. 이때 꼬마가 엄마에게 “엄마, 한반도가 뭐야?”하고 물었다. 즉시 엄마는 유식한 척 “아- 그거 우리나라는 6.25전쟁 때 남북이 절반씩 반으로 갈라져서 한반도라 한단다”고 가르쳐 주었다. 정말 명답이다. 개뿔도 모르면서 아이 교육 망쳐 놓았다. 아주 상식적인 것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하다. 정답은 독자 스스로 공부하기 바란다.

2.우리말은 고유어, 외래어, 한자어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말(고유어)은 별 논쟁 없이 소통만 되면 만족하는 편인데 한자어와 외래어가 문제이다. 즉 후라이팬, 플랭카드, 리더쉽, 탈렌트, 알콜, 싱가폴, 라스베가스, 본네뜨, 벤취, 멧세지 등 모두 오류이다. 정답은 프라이팬, 플래카드, 리더십, 탤런트, 알코올, 싱가포르, 라스베이거스, 보닛, 벤치, 메시지이다.

3.한자어 역시 문제인데 통용되는 安全事故, 疲勞回復, 按酒一切 등, 세상에 안전사고는 없다. 이는 안전미확인사고 또는 부주의사고로, 피로회복은 피로해소로, 안주일절은 한자 훈을 볼 때 끊는다는 뜻이므로 안주가 끊어졌다는 뜻이어서 한글로는 안주일체로 적어야 마땅하나 한자로는 切(체,절) 로 적을 수 밖에 없다.

이어서 鬱陵島(울릉도)는 섬 도자, 濟州道(제주도)는 길 도자, 역도에게 임금님이 내리는 사약은 죽을 사, 死藥(사약)이라 쓰지 않고 줄 사자 賜藥(사약)이라 써야 한다. 엘빈 토플러가 지은 제3의 물결을 정독하면 세상을 보는 눈높이가 달라지듯,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움으로 익어가는 것이다. 이만해도 이미 알고 있으면 별 효과 없겠으나 아직 부족한 경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무엇이든 하루 하나 씩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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