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서둘러야
사설-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21 15:4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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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4만명인 김해시는 50만 이상 비수도권 대도시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은 물론 공공의료원조차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확진된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치료를 위해 이송되는 등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공공의료원이 없다 보니 시민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수없이 제기됐으며, 이 때문에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해시민의 숙원사업이 됐다.

이런 점 때문에 김해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은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의 주요 공약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가 부족한 의료 인프라 보강을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에 속도를 낸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해시는 지난 16일 경남도 등과 함께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1차 중간 보고회를 열고 지역 내 공공의료원 설립 필요성을 공유하고 내년 2월까지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용역사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김해지역과 비슷한 규모인 천안시, 전주시, 포항시, 제주시 등과 비교 분석한 결과, 김해시가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중환자실, 격리병실, 무균실 등 특수병상 등이 매우 취약했다고 용역 중간 보고서에 담았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기준 인구 1000명당 병상수도 0.8병상이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2.1명으로 전주 4.1명, 천안 3.4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원의 필요성과 역할의 중요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제대로 체감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김해시가 추진하는 공공의료원 건립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이다. 김해시가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공공의료원 설립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성과를 내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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