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진주의 향토사학자와 뜻있는 사람들이 촉석루와 의암바위, 논개사당 의기사를 보물과 명승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어서 경남도의회의 대정부 건의안은 더욱 관심을 받는다. 국보였던 촉석루는 6·25 전쟁 당시 전소되기는 했지만 기적적으로 복원했고 재건 한지도 63년이 지났으므로 이제는 국가지정문화재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정부 건의안의 내용이다.
촉석루가 문화재 중 가장 등급이 낮은 도 문화재 자료였다가 2020년에 와서야 도 유형문화재가 된 데 대해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시대 3대 누각 중 경남에 2곳이 있고 이 중 보물인 영남루가 국보 승격을 앞두고 있으므로 촉석루가 국가지정문화재로 환원되면, 경남이 우리나라 양대 누각을 보유하게 돼 엄청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서울 남대문(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소실되어 2013년 재건됐지만 국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촉석루는 건립된 지 900년에 가까운 유서깊은 누각으로 그동안 7차례의 중건과 보수가 있었지만 지금도 면면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진주의 상징이다. 촉석루가 단순한 누각이 아니라는 점은 진주시민이면 누구나 잘 안다. 문화재청은 지금이라도 촉석루의 국가 지정 문화재 환원을 심도있게 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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