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공노조, 시의회 향한 비판 수위 높여
김해시 공노조, 시의회 향한 비판 수위 높여
  • 이봉우기자
  • 승인 2023.11.29 17:18
  • 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례·임시회 사전설명회 관행 권위주의식 갑질 반발
▲ 지난 21일 시 공무원 노조가 시청 외벽에‘의원님 담당 과장이 사전 설명하면 품위가 올라가십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 걸어 항의하고 있다.

김해시 공무원 노조가 시의회를 향한 정례·임시회 사전 설명을 공문화한 관행을 두고 권위주의식 갑질 논란이 비판의 수위를 더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의 합리적 대응 방안에 대한 액션이 나오지 않을 경우 반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같은 시의회의 권위주의식 갑질 논란은 지난 2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해시지부가 시청 외벽에 ‘의원님 담당 과장이 사전 설명하면 품위가 올라가십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 걸어 비판함으로 발단이 됐다.

이같이 시 공노조가 현수막까지 내걸어 비판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시의회 정례·임시회 사전설명회는 반드시 담당 과장급 이상이 설명하고 30억 이상의 신규사업은 국장이 설명해야 한다는 통보의 공문을 시의회 측이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 공노조는 연일 시 노조 홈페이지 토론방에 관행으로 점철돼 있는 시의회 사전 설명과 관련 집행 기관이 주요 사업과 예산 등에 대해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전설명회가 의원들의 방 앞에 줄을 서며 기다리는 비효율과 시간 낭비의 정점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어 행정 낭비로 시민 피해는 물론 시의원의 권위 의식에 의한 갑질의 끝판왕이라며 자제를 요구하는 비판의 글로 노조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며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측은 현수막 철거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 공노조는 이번 시의회의 권위주의적 갑질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통보식 사전 설명과 관련 합리적 방안 마련이 없을 시 현수막 철거 등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 물러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가운데 시 공노조는 시 집행부 실·국장의 수장인 기조실장의 자세다. 이는 “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전 설명 필요시 담당 실·과장님께서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쪽지 글을 이 와중에 보내 화근이 됐다.

이는 직원의 고충을 헤아리고 시장을 보필함과 동시 그 뜻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시의회 눈치만 보고 비유나 맞추는 기조실장이라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옛말로 기조실장을 겨냥하는 글 등으로 노조 홈페이지는 비판의 수위가 더 높게 깔려있다. 이봉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