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화포천습지 독수리 떼로 장관 이뤄
김해시 화포천습지 독수리 떼로 장관 이뤄
  • 이봉우기자
  • 승인 2023.11.30 17:38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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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토요일 먹이 나눠주기 예약받아 진행 프로그램 인기
▲ 김해 화포천습지 일원에 날아든 수백 마리의 독수리 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에 수백 마리로 추정되는 독수리 떼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는 현장이 관찰돼 볼거리다.


올 11월 중순부터 화포천습지 일원에 날아든 독수리 떼는 서식지인 몽골의 기온이 높아 최근까지 확인된 개체 수는 지난해에 비해 백여 마리가 늘어난 것으로 시 당국이 30일 밝히고 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몽골, 티베트 등 북쪽 지역에 서식하다 추운 겨울이면 활동을 위해 우리나라 등으로 찾아오는 겨울 철새이다.

덩치가 크고 용맹스런 독수리는 모습과 달리 몸이 둔하고 사냥을 잘못해 멀리 화포천까지 날아오느라 탈진하거나 아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 당국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이면 찾아드는 독수리 먹이 주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독수리 먹이 주기는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 진행하는 매주 수·토요일 이틀간 가족 20여명의 예약을 받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러한 화포천습지는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독수리 외에도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수 천 마리의 큰 기러기떼,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서식지로 볼 수 있다.

이에 시 당국은 철새들이 안전한 먹이활동으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화포천습지 주변 농경지에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을 시행하고 있다.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은 경작자가 자신의 경작지에 볏짚, 존치. 보리 재배나 철새 쉼터를 제공할 경우 보상을 해 주는 제도이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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