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공공진주병원 ‘강건너 불구경’하는 서부 경남 도의원들
현장칼럼-공공진주병원 ‘강건너 불구경’하는 서부 경남 도의원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04 17: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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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일/편집국 부국장
배병일/편집국 부국장-공공진주병원 ‘강건너 불구경’하는 서부 경남 도의원들

서부 경남 공공의료를 담당할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서부 경남 출신 도의원들이 지역발전은 외면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경남도가 제출한 ‘2024년도 정기분 경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에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이하 진주병원) 부지 매입 및 신축’ 건과 ‘경남도수목원 확대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건을 부결 처리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는 사업 규모, 사업 추진 적정성, 시급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안건을 제외한 수정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진주병원 부지 매입 및 신축 건은 지난달 제408회 임시회 때 보류된 적이 있다.

경남도는 정부의 지역의료 강화대책에 부응하고 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 서부 경남 의료서비스 제공, 대규모 감염병 대응,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을 내건 ‘민선 8기’ 도정 과제에 따라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신축을 300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 목표로 추진했다.

경남도가 내년 초 임시회에 해당 안건을 다시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진주병원 설립이 당초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진주병원 건립에 제동이 걸리면서 서부 경남 지역민들은 지역 출신 도의원들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작 서부 경남을 위해 일하겠다는 김진부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해당 상임위 도의원과 서부 경남 출신 도의원들은 진주병원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손을 놓고 있어 지역민들의 비난에 중심이 되고 있다.

서부 경남 지역민을 위한다는 도의원들은 반드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 및 신축’ 건과 ‘경남도수목원 확대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건 통과시켜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남의 일인 것처럼 부결처리에 손을 놓고 있어 서부 경남도민을 위한 도의원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진주병원 건립 사업 추진이 문제가 발생해 지지부진하게 흘러간다면 그로인한 피해는 서부경남도민들 몫이 될 판이다. 그 책임은 제대로 심사하지 않은 도의원들이 져야 할 것이다.

서부 경남 지역민들은 “지역 출신 도의원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우르르 인파가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 몰려다니며 인사하고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의원놀이는 그만두고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관철시키는 것이 지역민 대표의 참 모습일 것이다.

서부 경남 지역 대표 도의원들에게 제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랬을 때 서부 경남 도민의 대표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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