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이야기-한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든든한 보훈이야기-한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05 17:0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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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숙/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주숙/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한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매년 이맘때면 ‘벌써 12월이야?’하고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해마다 달력 제일 마지막장에는 12월이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벌써 12월이 왔음에 놀라고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아마도 연초에 세웠던 계획과 목표들을 만족할 만큼 이루지 못함에서 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있는 한해이지만 직장인으로서의 나는 몸담고 있는 직장이 지난 6월 5일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 승격‧출범하는 뜻깊은 한해였다. 1961년 군사원호청 설치 이후 62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국가보훈부는 군사원호청으로 시작해 원호처, 국가보훈처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수장의 지위도 차관급이 되었다 장관급이 되었다를 반복했었는데 국가보훈부가 되면서 보훈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가보훈부 출범 직후 열린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국가보훈부 승격에 따른 국가보훈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담은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2023~2027)’과 현재 국방부 소관인 국립서울현충원을 국가보훈부로 이관하고 호국보훈의 성지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담은 ‘국립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가 심의‧확정되었다.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은 ‘국가보훈 기본법’에 따라 국가보훈계획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으로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보훈문화’,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체계’, ‘자유세계와 연대하는 보훈외교’를 3대 전략으로 선정하였고, 이를 위해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였는데 국민 생활 속 보훈 문화 조성,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 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 확산이 그것이다.

국가보훈부는 중점과제 추진을 통해 보훈대상자에게는 안정되고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일상 속 보훈을 실현하여 늘 우리 생활 속에 보훈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12개 국립묘지 중 서울현충원을 제외한 모든 국립묘지는 국가보훈부가 관리하고 있으나 서울현충원만 국방부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런 이원적 구조를 일원화하여 국립묘지를 수요자 중심 관리체계로 개선하고 국민들이 즐겨 찾는 국민 친화적 공간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하여 현재 국가보훈부는 이관을 위한 법령 개정 등 제반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분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분으로 우리가 마땅히 존경과 예우를 드려야 할 분들이시다. 그러나 지금 국가유공자의 대다수는 고령이시다. 그분들이 보여주신 나라와 후손인 우리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우리가 보답해 드릴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분들이 지켜주신 덕분에 이 땅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 인제 우리가 그분들을 지켜드리면서 그분들에게 입은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나는 일터에서 보훈 업무에 더욱 충실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우리 생활 속에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분위기가 확산‧정착되어 내년 이맘때쯤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12월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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