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문화재청장께 상서문
진주성-문화재청장께 상서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12 15:56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문화재청장께 상서문


청장께서는 문화재 정책과 지정 및 위촉 절차가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당하다고 여기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경남 향리에 사는 사람들은 지난 20년간 문화재 정책과 보존과 지정 절차에 엄청난 난맥상이 심하고 불공정하다 보기 때문에 상서합니다.

문화재 심사위원 전국에 99명인데 세종시가 충청권에 소재한다고 23명이고 강원 6명, 경북 대구 14명, 호남 12명인데 경남 울산은 18년간 단 한 몸 위원이 없다면 초등학생이 생각해도 불공정하다고 봅니다. 최근 2명도 경북대 출신이기 때문에 엄청난 불공정이며 면장, 반장 다 해 먹네 라고 자조하게 됩니다.

남대문(숭례문)은 방화로 목재 부문은 98% 소실되었으나 상징성 때문에 국보를 유지한다고 인터뷰했었는데 진주 촉석루 역시 3대 누각이므로 상징성 때문에 국보를 회복해야 정당하고 바른 처결입니다.

진주 촉석루의 경우 1959년 시민, 도민들의 성금과 국비를 받아 건립했으나 한국전쟁 때 촉석루 석문과 바닥 돌은 그대로 존속되었고 전국 유명한 인간문화재 고택영, 강수영, 임천, 석공 전문가 김천석 등이 이전 설계도 그대로 수리하라는 지시를 받아 수리한 것인데 국보도 아니고 보물도 아닌 지방 문화재 자료 즉 7등급에 해당되다가 겨우 2020년에 여론에 의해 지방 유형문화재로 승급했습니다. 일제도 명승(名勝)이라고 엽서를 만들고 전국 전 세계에 배포했었는데 134곳 명승에도 못듭니까?

한 등급 올랐지만 안동 고택의 담장 밖 변소보다 낮은 급수이고 안동역 북쪽에 있는 1944년 일제가 전쟁 때 사용한 급수탑보다 낮은 급수이기 때문에 호소, 탄원합니다.

밀양 영남루는 보물에서 국보로 승급하는데 영남루는 촉석루 설계도를 가져가 복원한 것인데 원판은 국보, 보물도 아니고 복사판은 국보로 승격한 셈이니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북지역 봉수대 6기가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나 더 중요한 지역인 해안지역의 봉수대 즉 남해, 사천, 고성, 하동, 마산, 창원, 거제, 통영, 진주 지역은 지방 문화재 자료에 불과합니다.

일본 교토시 금각사는 1955년 방화로 소실되어 복원하고 명승이 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임진왜란 3대첩의 공신 39위를 모신 창렬사는 1607년 건립되었으나 문화재 자료에 불과합니다. 경남도청 정문 영남포정사는 402년 역사가 되었으나 지방 문화재에 불과합니다. 즉시 시정해 주시기 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