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경남도지사께 상서문
진주성-경남도지사께 상서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12 15:5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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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경남도지사께 상서문


인문과학에서 인류가 남긴 문화재는 중요하기 때문에 전쟁 때 가장 중요한 약탈물과 성과물은 문화재이며 세계 각국이 국내 문화재를 관광지로 홍보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쓰고 애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수백 년 수천 년 이어온 생활, 생존, 흔적을 볼 수 있는 것은 문화재가 유일하고 역사와 문명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중요시합니다. 이같이 중대, 중요한 문화재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면 불만이 쌓이고 서서히 폭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화재는 정직하고 편벽이 없고 거짓이 없다고 봅니다. 문화재를 통해 고대, 중세, 현대를 보는 문명의 잣대가 됩니다. 그러나 문화재를 지정할 때 편벽한 시선이 있다면 문화재를 모독하고 조상을 욕되게 하는 나쁜 짓이 될 것입니다.

문화재 위원이 전국에 99명인데 충청권에 23명, 강원도 6명, 호남 12명, 경북 대구 14명의 위원을 두었으나 경남, 울산은 18년간 단 한 명도 없다면 공정하고 바른 처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최근 2명도 경북대 출신이니 사실상 경남, 울산은 한 명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경남, 울산을 천대, 박대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입니까?

밀양 영남루 국보 운동을 필자가 맨 앞장서서 전개했고 밀양역 광장에서 금식하면서 서명을 받은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영남루를 복원할 때 진주 촉석루 설계도를 가져가 그대로 건립했습니다. 남대문은 목재 부문은 98% 소실되었지만 상징성 때문에 국보를 유지한다는 인터뷰가 있었으니 촉석루 역시 상징성 때문에 국보, 보물로 지정해야 됩니다.

촉석루는 현재 안동역 물탱크보다 문화재 등급이 낮고 고택 담장 밖 변소보다 낮은 등급입니다. 전국 134곳 명승이 있으나 촉석루는 제외되었습니다. 옛 도청 앞 영남포정사는 402년 역사가 있으나 지방문화재에 불과합니다.

임진왜란 3대첩 공신 39위를 모신 창렬사는 문화재 최하급 문화재 자료에 불과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북 봉수대 6기가 금년에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나 더 중대한 남해, 사천, 고성, 진주, 통영, 마산, 창원, 거제 봉수대는 지방 문화재 자료에 불과합니다. 도지사께서 현명하시니 바른 처결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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