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건강을 위한 세 가지 생활 습관
아침을 열며-건강을 위한 세 가지 생활 습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07 17:1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건강을 위한 세 가지 생활 습관

병의 종류는 너무도 많다. 의술이 발달함과 의사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도 병의 종류는 많아지고 환자도 늘어난다. 의료보험료도 만만치 않다. 자연적으로 건강을 누구나 지킬 수 있고 도움이 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호흡, 장 건강, 소식이다.

호흡은 숨 쉬는 것을 말하고 장 건강은 면역체계를 단단히 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소식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호흡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고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비밀번호이다.

당장 숨을 급하게 쉬어보라. 마음이 바빠지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자율신경 중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운동 중인 선수들에게 활성화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신 이완 반응이 일어난다. 현대인들은 일상생활 중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상황, 장소, 시간에 자주 위기 상황을 만듦으로써 교감신경이 계속 활성화된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화, 휴식, 회복의 기능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억제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제대로 자연 치유력을 작동시킬 수가 없다. 호흡은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부교감신경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아주 간단하고 강력한 방법이다.

천천히 크게 숨을 쉬어보라, 당장 가슴 한쪽이 편안해 짐을 느낄 수가 있다. 단지 3~4회의 깊고 여유 있는 호흡만으로도 자율신경의 균형이 바로잡힌다. 또한,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육체적 정신적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른 방법은 장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장은 단순히 소화기관 일부가 아니라 3~5억 개에 달하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신경망이 있어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 중 80%가 장에 속해 있다. 장 속에 사는 미생물들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김치나 된장, 청국장, 젓갈 등 발효식품을 먹는 것이다. 거기에 장운동, 단전 치기, 복부 마사지, 반신욕, 전신 두드리기 등으로 몸을 자극하는 운동도 무척 좋다. 아시다시피 단전 치기를 꾸준히 하면 변비나 치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무릎을 조금 내린 기마자세로 단전 치기를 하는데 손바닥을 펴고 쳐도 좋고 주먹을 쥐고 배꼽 주위를 툭툭 약간 자극이 가도록 친다. 처음엔 100회 정도 가볍게 시작하다가 점점 복압이 강해지면 하루 600~1000번 정도 하면 달라지는 몸을 만들 수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얼굴에 약간 미소를 띠고 하면 기분도 좋아진다. 가까이 신나는 음악을 들어가면서 단전 치기를 하면 효과는 더 본다. 단전 치기와 장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돕고 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보약 같은 운동이다. 개인이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먹는 방식의 변화이다.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없겠지만 개인에게도 좋고 지구에도 좋은 건강한 식사의 지침이 있다.

고기, 특히 소고기와 같은 붉은 색 육류의 소비를 줄이고 천연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것이 좋다. 이는 목초지 개발을 위한 산림 훼손을 줄이고 메탄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도 지구 전체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식단의 변화와 더불어 식사량을 줄이면서 마음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마지못해 먹는 거나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한다거나 기분 나쁜 상태에서 먹게 되면 탈이 난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독이 된다.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먹는 것이다. 음식에 끌려다니지 말고 충분히 맛을 느끼면서 먹는 것이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치아도 나빠진다.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저절로 약하게 만들어 버린다. 건강한 음식을 가려서 먹는 일이 지나치게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가 되면 차라리 노력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음식의 종류나 질에 상관없이 어차피 먹을 음식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것이 좋다. 당신은 만나고 있는 음식은 수많은 길을 거치고 내달려 여기까지 왔다. 와서 데워지고 구워지고 삶아지는 것도 다 당신을 위해서였다, 당신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의 정성이 깃들어 있음을 잊지 말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먹도록 하자.

하나 더 소개하자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명상법이 좋다. 하루에 한 번 5분 정도라도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자기의 뜻과 비전이 자기와 지구를 힐링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마음은 정해진 크기가 없다. 무한히 커질 수도 있고 또한 작아질 수도 있다. 마음이 움직이는 에너지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쓸 수 있는 에너지의 크기는 당신 마음의 크기에 달려있다.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마음의 에너지를 쓰기를 원하는가. 작은 마음들이 모이면 큰마음이 되고 그것이 에너지를 이루면 우리는 다시 건강하고 행복한 지구인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