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중 박소수·김성선은 1919년 14살 나이에 밀양공립보통학교 학생 20∼30명을 규합해 만세 시위를 했다가 징역형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다. 진주 출신 하남식은 독립운동자금 출자 활동을 하다 징역 1년 6월 형이 선고됐다.백정기(창원), 오경팔(창원), 감태순(창원), 박성오(진주), 이영규(진주) 등 나머지 인물들도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그동안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서훈을 받지 못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경남은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이 가장 치열하고도 가열차게 진행됐던 지역이다. 3.1운동 당시 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길고 격렬하게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등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이처럼 독립운동이 가열차게 일어났던 경남에는 미서훈 독립유공자가 많아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대한 예우가 합당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는 현실이다. 올 3월 기준 경남지역 유공자 수 비중은 전체의 7%를 넘지 못한다. 따라서 경남도가 이번 TF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과 후손 찾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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