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발표한 도내 초중고의 학교폭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와 같은 1.7%였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3.5%)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1.1%), 고등학교(0.3%) 순이었다. 초등학교는 지난해보다 0.3%P 감소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2%P, 0.1%P 증가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별(이하 설문 복수 응답)로는 언어폭력이 37%로 가장 많았다.신체 폭력(17.0%)과 집단 따돌림(15.0%), 강제 심부름(8.1%), 사이버 괴롭힘(6.4%), 성폭력(5.8%), 스토킹(5.6%), 금품 갈취(5.2%) 등이 뒤를 이었다. 언어폭력 비율은 지난해 1차 조사(42.4%) 때와 비교해 5.4% 감소했지만, 신체 폭력 비율은 3.0% 늘었다.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교육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끔찍한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공분하면 되면 그때서야 예방대책을 내놓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기가 일쑤다. 교육당국의 학교폭력 대책이 형식적으로 시행된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을 막을 최선의 방안은 학교당국이 정기적인 개인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심리 변화를 관찰하고, 피해 학생이 발견되면 메뉴얼대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갈수록 늘어나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교육당국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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