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도로 위 최대 복병은 단연 '빙판길'이다(1)
기고-겨울철 도로 위 최대 복병은 단연 '빙판길'이다(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18 17: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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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주/동창원 자동차운전전문학원 학과 기능강사
황영주/동창원 자동차운전전문학원 학과 기능강사-겨울철 도로 위 최대 복병은 단연 '빙판길'이다(1)

겨울철 도로 위 최대 복병은 단연 '빙판길'이다. 쌓인 눈이 추운 날씨에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도로를 살얼음판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빙판길이 위험한 건 평소처럼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제동거리가 훨씬 더 길어지는 탓에 추돌사고 위험이 크고, 차량 제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눈이 내리면서 겨울철 잦아질 눈길 안전 운전에 유의 해야 할 때가 됐다. 빗길과 다르게 차량 통제력 상실로 이어지는 눈길 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전 점검과 특별한 운전 요령이 필요하다.

가능한 운전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우선 차량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어다. 윈터 타이어 등 동절기 전용 제품을 장착하면 좋겠지만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기준치 이하라면 교체해야 한다.

눈이 녹으면서 시야를 가리는 오물이 많아지기 때문에 와이퍼 상태와 워셔액이 충분한지도 살펴야 한다. 차량 점검과 함께 눈길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운전 요령도 숙지해야 한다. 출발 전 차량 지붕, 램프류 등에 쌓인 눈도 꼼꼼하게 제거해야 한다.

주행 중 지붕에 쌓인 눈이 날리거나 쏟아져 내릴 수 있고 방향지시등이나 제동 등 신호를 다른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신발에 묻은 눈도 차가운 가속 또는 브레이크 페달과 접촉하면 순간적으로 얼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야외에 주차할 경우 와이퍼는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눕힌 채로 두면 눈이 녹았다 얼면서 와이퍼 고무가 전면유리창에 달라붙을 수 있다.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가 두면 나중에 동결되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반드시 풀어둬야 한다.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수동 변속기는 1단이나 후진, 자동변속기는 P에 놓고 주차해도 무리가 없다. 눈 소식이나 강추위가 예보된 날에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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