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제발! 창업시 계산부터 하세요!
진주성-제발! 창업시 계산부터 하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18 17: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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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제발! 창업시 계산부터 하세요!


‘돈 세다 잠드소서’라는 화환이 세워져있다. 요즘 돈 세다 잠들일 없다. 대부분 카드매출이기 때문이다. ‘대박 나세요’ 소도시 40만 인구에서 오랫동안 대박나기 쉽지 않다.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젊은 인구는 줄어들고 입맛의 기준이 달라졌고 돈 쓰는 문화도 바뀌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은 ‘요즘 대세가 요거야!’ ‘이런 게 유행이래~’라며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유행은 유행일뿐 오래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1~2년 하다 그만둘 창업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만샌드위치, 버블티, 무인카페, 대왕카스테라, 마라탕, 탕후루 등이 그렇다.

장사는 감으로 해서는 안된다. 철저한 계산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추측과 판단의 기준을 자신이 정한 유리하고 기분 좋아지는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하루 백만 원은 벌겠지? 오픈하면 한 달 수익은 5백만 원은 남겠지? 등의 홀로 계산법에 신나서는 눈물로 폐업을 하게된다.

대형카페는 주차장이 필수다. 인당 일차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한 테이블당 3대가 필요하고, 테이블이 30개면 최소 50대에서 최대 90대가량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필요하다.
주차 폭이 너비 2.5m 길이 5m이면 50대 주차장은 789㎡(약 189평)지만, 실제로는 더 넓어야 하며 주차장이 넓은 만큼 그에 따른 구입 비용과 이자가 고정비로 들어가게 된다.

90명 손님의 1당 1음료 5천원을 계산하면 45만 원이다. 두 배 180명 손님이 찾아야 90만 원이고 추가 매출이 일어난다면 하루 일 백만 원 매출이 생기게 된다. 한 달 매출 3~4천만 원으로는 인건비, 고정비, 재료비 등을 제외하고는 순이익 남지 않게 된다.

평수가 20~30평 작은 평수는 양도받을 사람이 다수이거나 금전적 부담이 적을 수 있지만, 대형카페는 건물비용과 대지면적을 고려한다면 수십억 금액은 쉽게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휴일이면 야외로 나간다하여 야외 식당과 카페가 잘 될 것 같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으로서는 야외 근교까지 매일 출퇴근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하고 출퇴근 시켜야 한다. 설령 전망 좋은 곳에 손님들이 넘쳐난다고 시급을 많이 준다고 하여 구해본들 바쁘고 힘들게 일하는 곳에 누가 내 일처럼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장사는 감으로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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