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가오픈
진주성-가오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5 17: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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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가오픈


퇴사를하고 창업 준비를 하다보면, 수입은 없고 지출만 있다 보면 하루라도 빨리 수익을 내기 위한 마음이 조급해진다. 빨리 되는 인테리어 찾아보고 속성 창업 과정을 찾고 가장 빠른 오픈 날을 정하게 된다. 여태껏 급한 창업을 하는 창업자 중 오랫동안 장사하는 사람 1도 보지 못했다.

부족한 오픈은 단골을 만들지 못한다. 마치 설익은 밥을 내놓고 맛있는 밥이라 속이는 것과 같다. 오픈하면 올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오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았는데 개업 날짜를 정해 정식손님을 받아서는 안 된다.

가오픈기간이니 실수하더라도 손님들이 이해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손님들은 개업했었니 매상 올려주러 가는 것이 아니고 “잘하나, 못하나” 두가지 마음으로 찾게된다.
또한 긍정적인 판단보단 다른 곳보다 잘하는가 보자는 비판적인 생각으로 찾게 되므로 가오픈기간에 손님들을 받아서는 안 된다. 한 번 실망한 가게는 두 번 찾지 않는다.

가오픈은 정식 오픈이 아니다. 모든 것이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산 역시 정상적으로 받아서는 안 된다. 가오픈은 일하는 직원들끼리 주문하고, 맛보고 동선 파악 등 보완점을 찾고, 그 후 가족 친구들을 불러 냉철하게 지적과 조언을 부탁해야 한다. 친한 지인들을 초대해서 만족도와 최종 문제가 없는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정식 오픈전 블로거, 바이럴마켓팅, 인플러언스 등을 초대해서 홍보하는 방법도 효과가 좋을 것이다.
정식 오픈 후 테이블 절반만 운영하고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자리가 만석이라는 효과와 서비스 질을 높이면 한번 온 손님은 다시 찾게 되고 구전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가오픈이라고 써 붙여도 서비스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장은 가오픈을 통해 용서를 구하고 싶겠지만 손님들은 정상적인 돈을 지불했고 그만한 만족을 얻고자 왔기 때문에 자칫 급한 마음에 가오픈을 하는 사장은 며칠간의 빠른 수익을 얻고자 했다가 수백배 많은 손실을 보게된다. 제대로 준비해서 오픈해 놓으면 소문을 통해, 소식을 통해 올 사람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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