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생활속의 건강관리-걸음걸이
건강칼럼-생활속의 건강관리-걸음걸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5 17: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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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명상전문가·브레인 트레이너
허희수/명상전문가·브레인 트레이너-생활속의 건강관리-걸음걸이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직립보행을 한다는 것은 서서 움직인다는 말인데 이는 삶을 영위하는데 눕거나 앉는 것보다 서서 있거나, 서서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우린 서서 그리고 서서 움직인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서 있을 때 즉, 입공 자세에서는 허리는 들어가면서 위아래로 펴져야 하고 아랫배는 힘이 들어가고 가슴은 펴지고 턱은 당기고 정수리는 하늘을 향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심층있게 들어가 보면 허리는 명문혈에서 수평으로 배꼽 제중혈 쪽으로 들어가면서 허리가 위아래는 펴지고, 아랫배는 힘이 들고, 가슴은 흉추 7~8번에서 가슴 쪽으로 뒤에서 앞으로 15~30도 정도 올라가면서 가슴은 양옆으로 펴진다. 이때 어깨는 위로 올라가면서 뒤로 넘어가 견관절과 결갑골이 아래로 툭 떨어진다. 턱은 머리 정수리 백회가 하늘 쪽으로 올라가면서 앞에서 뒤로 수평으로 들어가면서 목덜미가 위아래로 펴진다. 물론 양발은 용천을 중심으로 발바닥 전체로 바닥(지면, 땅)을 누른다. 이 자세만 잘해도 많은 척추와 관련된 질환들과 혈액순환,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서 있는 자세를 익히고 연습이 되어지면 걸음걸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우리의 걸음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바꾸고 건강과 행복한 삶에 향한 힘찬 전주곡이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보려고 하지 말고 보지 마라.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라. 무릎은 가슴 중앙으로 모으고 발을 될 수 있음 11자로 하여 그대로 놓아라. 발을 뻗지 말고 보폭에도 신경 쓰지 마라. 자신의 자연스러운 보폭이 나올 것이다.

앞발은 목적과 방향성, 뒷발은 추진력이다. 앞꿈치, 뒤꿈치 중요하지 않다. 결국 하중을 감당하고 몸을 이동시킬 때 힘을 받는 곳은 발바닥 전체이다. 앞꿈치가 먼저니 뒤꿈치가 먼저니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 허벅지는 서로 스쳐 지나가도록 하여 괄약근과 힙 그리고 아랫배에 힘이 들게 한다.

몸을 이동시킬 때는 들어오는 힘을 통해 허리와 가슴은 펴지고 턱은 당겨 척추가 바르게 되고 힘이 들게 하여 근육에는 힘이 생기도록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연습하고 나중엔 일상화하도록 연습하라.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지 말고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의 각자의 걸음도 연습 되고 습관 된 것이다. 편한 것은 편한 것이 아니라 익숙하고 습관 된 것이니 건강에 이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파워워킹처럼 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어 발바닥 전체로 지구를 강하게 마사지하듯 걸어보라. 이때 팔을 앞뒤로 흔드는 힘은 발바닥 전체로 지구를 강하게 밟아 그 반작용의 힘이 다리를 타고 허리를 자극해 단전의 힘이 어깨와 팔에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어깨와 팔로 흔들면 단전의 힘이 고갈되고 걷고 나면 몹시 피곤하고 지치게 되어 걸음을 오래 못하고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으리라.

굼실굼실, 굽신굽신, 등실등실이라는 말이 있다. 굼실굼실은 오금과 고관절을 움직인다는 뜻이고 굽신굽신은 누구에게 굴복하거나 조아리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움직여 뇌척수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횡격막을 움직여 장을 운동시키고 호흡력을 배가시키는 운동법이다. 그래서 인사를 잘하면 건강해진다. 마지막으로 덩실덩실은 어깨와 팔을 움직이는 것이다. 순서가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굼실굼실 되니 굽신굽신 되어지고, 굽신굽신 되니 덩실덩실 신명이 난다. 좀 더 깊이 들어가자면 굼실굼실-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움직이는 하체를 부지런히 움직이면, 굽신굽신-아홉 개의 신이 깨어나(아홉구멍), 덩실덩실-결국 열 번째 십(十) 완성을 이루니 신명나는구나라는 뜻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명칭은 걸음걸이지만 어디를 가려고 걷는 것이 아니기에 걸으려 하지 말고 먼저 팔다리의 근육과 힘을 기르는데 집중해라. 에너지를 아껴 최대한의 효과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걸음걸이를 통해 팔다리의 근육과 힘을 길러내고 생각을 바꾸고 감정을 변화시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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