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환 칼럼-“성탄절에 조명하는 진정한 애국자의 삶”
장성환 칼럼-“성탄절에 조명하는 진정한 애국자의 삶”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5 17: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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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법무법인 담헌 대표변호사·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장성환/법무법인 담헌 대표변호사·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성탄절에 조명하는 진정한 애국자의 삶”

유일한 박사의 부친 유기한은 조선의 관리들이 가난한 백성을 돌보지 않는데 서양인 선교사들이 조선의 가난한 백성들을 돌보며 밥과 약을 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일찍이 개화사상에 눈을 뜨고 9살인 유일한에게 넓은 세상으로 가서 신물 교육을 받고 나라를 위해서 일하라고 하였다.

유일한은 미국에 건너가 허드렛일을 하며 학업을 이어가던 중, 교회의 소개로 네브라스카주의 독신 자매 가정에서 집안일을 도우며 용돈도 받으면서 학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보증을 서서 은행에서 100달러를 대출받아 북간도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드리고 변전소에서 일을 하여 빚을 다 갚고 미시간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이후 미국에서 성공하고도 조국에 봉사하고자 모든 기반을 처분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유한양행을 설립하여 사회에 공헌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스토리는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많은 의약품을 가지고 왔는데, 이는 2년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내에서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이 의료분야이며, 의약품 사업을 통해 조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국민 연고 안티푸라민을 개발하는 등 그가 우리나라 의료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미국 대학생 시절 ‘한국 국민의 목적과 열망을 표방하는 결의문’을 작성하는 일에 참가하면서 이승만, 서재필 등 민족 독립지도자들과 교우하였고, 한국 침투를 위해 조직된 특수공작원에 배속되어 군사훈련을 받는 등 독립을 위해 활동한 이력이 밝혀져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기도 하였다.

성탄을 맞이하여 사랑과 희생, 봉사의 메시지를 평생 실천하신 유일한 박사의 삶을 조명해 보며 그가 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진정한 애국자임을 느끼게 된다.

사랑을 실천하면 더 큰 사랑의 메시지가 세상 곳곳으로 전파되어 돌아온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주변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는 것이 고인께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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