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사다난했던 계묘년을 보내며
사설-다사다난했던 계묘년을 보내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8 17: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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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우리는 매년 한 해가 마무리되면 연말이 되면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것이다. 3년 동안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연초에는 희망에 부풀었는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와 함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도 서민 가계도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들고 팍팍한 2023년을 보내는 것 같다.나라 안팎으로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남기고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2023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치는 여야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민생보다 이념투쟁에 매몰됐고 사회적으로는 잇단 흉악범죄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고 무너진 교권으로 교직사회의 분노가 폭발하기도 했다. 2023부산엑스포 유치 불발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으며,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된 한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경남에서도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를 표방한 ‘우주항공청(KASA)’의 2023년 사천 개청이 여야 이견으로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이 해를 넘기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됐으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경남 수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어민들과 수산업계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경남에 7곳이 소재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목록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계묘년을 마감하면서 정신없이 헤쳐온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비록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부터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의 희망찬 출발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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