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고-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02 08: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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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종/창원 예이제한방병원 대표원장

 

서윤종/창원 예이제한방병원 대표원장-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친절이란 “어떤 대가가 아니라, 도움이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도움받는 사람의 유익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세계 친절의 날’이 매년 11월 13일 행사를 하고 있다. 다른 기념일에 비해 대중적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국가와 문화, 인종과 종교의 경계를 넘어 서로 간의 차이와 갈등을 줄이며 친절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목적이다.

그렇다면 ‘친절’이란 무엇일까.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아오시는 고객 환자분들에게 하루를 더 나은 오늘로 만들고 싶다는 필자의 신조와 친절을 통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감의 말과 배려의 태도로 병원을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다.

이후에 병원을 찾아오실 때보다 밝아진 표정을 보인다. 이 모습을 통해 필자 또한 병원장으로서의 보람과 원동력을 얻는다. 물론 매일 같이 한결같은 태도로 대하다가도 내 마음이 지친 날에는 친절함이 감정노동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그럼에도 나의 피곤함을 삼키고 상대의 상황을 한 번 더 살피는 것, 필자가 생각하는 친절이란 이와 같다.
 
친절은 친함을 뜻하는 한자 親(친할 친)과 가까움을 뜻하는 한자 切(끊을 절)로 이뤄진 단어라고 한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에 따라 그 모양은 가지각색으로 다양하겠지만, 친절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한자어처럼 상대방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힘을 가진 행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미소는 전염성이 있다. 미소는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미소를 짓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또 미소는 서로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친절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 친절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밝은 미소와 인사라고 생각한다. 미소를 짓는 것은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환자분께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직원이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준다 하더라도 무관심과 무표정한 얼굴, 딱딱한 말투로 고객을 응대한다면, 상대방은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밝은 미소로 고객을 응대한다면, 고객도 병원 업무 처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고, 고객도 직원의 미소 짓는 얼굴이 오래 기억되어, 긍정적인 이미지가 되어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뭔가 거창한 일을 해야지만 친절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밝은 미소를 짓는 것과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도 충분히 친절을 실천할 수 있다. 밝은 미소로 먼저 인사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항상 친절한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언제나 친절하기란 쉽지 않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업무가 많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친절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친절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자. 거창한 행동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기분 좋은 미소로 친절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한층 더 친절한 사회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면, 무지하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다. 나만 알고 남을 모르면, 스스로 자기 손안에 갇힌 이기적 외톨이가 된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결코 관대한 사람이 되기 어렵다. 긴 안목은 나의 시선을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도 옮기는 것이다. 친절과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내가 해준 작은 선물,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행복해하고 기뻐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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