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그대를 사랑합니다. 는 꽃말
아침을 열며-그대를 사랑합니다. 는 꽃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03 16: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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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그대를 사랑합니다. 는 꽃말

꽃말은 꽃의 특징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 뜻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부터 사용되어 왔다. 대부분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꽃들의 꽃말로는 빨간 장미는 정열적인 사랑, 분홍색 장미는 온화한 사랑, 백합은 아름다움, 라일락은 첫사랑을 의미한다고 해서 생일이나 기념일에 상대방에 알맞은 꽃말을 갖는 꽃으로 소중한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폴리텍대학 순천 캠퍼스에는 유독 붉은색 토종 동백꽃들이 많다. 학교가 1978년도에 개교했으니 그 수령 또한 만만치 않아 오랜 세월을 학교와 함께 성장한 동백나무들도 많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쓰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꽃이 동백꽃이라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동백꽃도 개량종들이 많아 분홍색, 흰색, 장미 동백 등 여러 동백들이 많으나 순수 토종 동백은 아주 강렬한 붉은색이 대표적인 토종 동백꽃이다.

우리나라에서 동백꽃은 성실함과 장수의 상징이라고 하며 빨간 동백꽃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애타는 사랑”, “열정”을 의미한다고 하고 아주 강렬한 의미를 담고 있는 붉은색 동백꽃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이 꽃을 선물 해 준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고 특히, 연인 사이에 선물하기에 좋은 꽃이지만 꽃가게에서 쉽게 동백꽃을 찾는 사람은 드물어 보이고 찾기도 쉽지 않다.

흰 설경 사이에 빨갛게 피는 모습도 아름답고 동백의 색 자체가 동백잎 색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돋보이는 색의 조합이 좋아 아름답고 은은한 분위기를 낼 때 흰색 바탕에 붉은색 꽃과 연초록과 짙은 초록의 잎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한다.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백꽃의 꽃말이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니 주변에 많이 알려 동백나무, 동백꽃의 소중함을 느끼고 계절에 따라 나무로, 꽃으로, 잎으로, 열매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소중함을 느끼고 오래도록 사랑하고 간직하는 마음으로 대했으면 한다.

동백꽃은 꽃잎을 한 장씩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꽃잎 통째로 툭툭 떨어진다. 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꽃으로 수두룩하고 이 모습 때문에 이별이나 사랑을 동백꽃에 비유한 시나 노래가 많고 몇 해 전에 종영된 “동백꽃 필 무렵”이란 제목의 드라마 또한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아 사랑 받았으며 필자 또한 동백꽃의 의미를 두어 열심히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시골에 가보면 많은 집 앞마당과 뜨락에 동백나무 한, 두 그루 정도는 심어져있는 것을 보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역할을 다하는 모습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필자의 배란다 에서 잘 크고 있는 여러 그루의 동백나무를 보면서 동백나무의 꽃말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돼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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