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새해의 소망
진주성-새해의 소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04 13: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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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새해의 소망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풍수지리에 무뢰한인 필자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 ‘좌청룡 우백호가 감싸 안으니 길(吉)하다’는 얘기를 가끔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 말씀을 떠올리며 묘지나 절터를 보면 대부분 명당자리는 청룡 백호가 앞을 감싸 안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스컴에서 올해는 청룡의 해라고 한다. 힘차게 등천하는 푸른 용(龍)의 연하장을 여러 장 받고 보니 그 기운을 받아 불끈 힘이 솟는다. 우리 진주시도 우주항공도시를 비롯, 여러 가지 굵직한 사업들을 시행하며 ‘제3의 기적, 부강한 진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4월에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가 있다. 제발 올해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제대로 된 정치를 보았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염원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 6.25를 거치면서 폐허가 된 조국 강산은 반 동강이가 났지만, 불과 몇십 년 만에 OECD 선진국에 진입한 우수한 민족이건만 오직 정치만은 3류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매우 한심한 일이다.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외치고 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오직 당리당략에 따라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국민의 뜻인가? 국회의원만 되면 어떻게 다른 의견 하나 없이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은 생각일 수 있을까.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가 아니고, 오직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부끄러움이나 체면도 없이 유리한 쪽에 줄 서기 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동분서주하는 의원들이 많으니 이래서야 되겠는가.

국민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보릿고개보다 더 험했던 IMF도 극복하고 코로나 시국에도 그 어려운 죽을 고비를 넘기며 혈세를 내고 있는데 존경하는(?) 의원님들은 나라 살림이 어렵건 말건, 국민이야 죽든지 살든지 세비나 비서관이나 누릴 것은 다 누리며 당리당략에만 급급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정당의 뜻에 따라 똑같은 소리, 똑같이 거수기 노릇을 할 바에야 그 많은 국민의 혈세를 소비하며 그 많은 숫자가 왜 필요할까.

새해의 소망은 그 무엇보다 제발 이런 모습들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의 대표요 국민의 대변인이라는 사람들이 숫자의 힘만 믿고 억지 주장을 하는가 하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제발 올 4월에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올바른 일군을 뽑아, 여든 야든 제발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제 목소리 내는 의원을 뽑아 제 밥값 하는 정치를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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