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환경 이야기-겨울철 주거환경을 치유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조건
치유환경 이야기-겨울철 주거환경을 치유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조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04 13: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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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부산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오지영/부산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교수-겨울철 주거환경을 치유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조건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난방을 하는 빈도가 증가하였다. 따뜻한 바닥에 몸을 대고 누워있으면 온몸이 포근해지고 나른해지면서 잠이 솔솔 온다. 따뜻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운 연말을 보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겨울철 실내 난방을 가동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실내 결로 및 곰팡이 현상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창호 문제일 경우도 있으나, 창호의 문제라고 일반화하여 결로의 원인으로 단정 짓기가 어렵다. 특히, 이런 결로현상은 신축 아파트일수록 그 증상이 증가하는데, 내외부 기온 차가 크기에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실내 결로현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내 난방 설정온도는 25도 이하가 좋다. 그러나 집에서 여름철 옷보다는 약간 도톰하면서 편안한 홈웨어를 입는다는 가정에서 실제로 실내온도가 24도 혹은 25도까지만 되더라도 살짝 더운 느낌이 나기 때문에 너무 덥지 않게 살짝 훈훈한 느낌의 23도도 적정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환기’이다. 실내 난방을 하게 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며, 이는 피곤감을 느끼게 하고 집중력을 저하 시킨다. 즉, 약간 나른한 기분이 들게 하며 심할 경우 두통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실내 결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실내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오랫동안 환기하는 것 보다 자주 환기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즉, 30분 동안 환기하는 것보다 10분씩 3번을 환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결로가 발생하였을 경우, 환기를 자주 하게 되면 곰팡이 번식 확률이 낮아지지만, 환기를 자주 하지 않게 되면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어 곰팡이가 발생하게 된다. 곰팡이가 발생하면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치유 공간을 만드는데 중요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간혹 환기를 청소할 때, 요리할 때만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청소하고 요리할 때 환기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다. 혹은 미세먼지가 들어올 것을 염려하여 환기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겨울철만큼은 환기를 자주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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