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괜한 걱정일까.
진주성-괜한 걱정일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09 15: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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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괜한 걱정일까.

청년의 기준을 19세에서 34세로 보는데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가 1021만 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라고 통계청이 지난 11월 27일에 인구주택총조사에서의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세대 중 결혼하지 않는 미혼 인구가 81.5%로 2000년 54.5%에 비하면 20년 사이에 27.0% 포인트 증가했다고 한다. 결혼해도 아이는 낳지 않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50년에는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청년세대의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2000년 6.6%였던 것이 2010년 12.6%, 2020년 20.1%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 사는 이유로는 ‘직장 때문(5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했다.

초고령화 시대에서 암담한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역소멸’이라는 신조어가 귀에 익었다.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세계의 유명 인류학자가 내다봤다.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은 당장 코앞이 문제인데 뭔 소린가?’ 할 수 있으나 청년들이 국민의 소득원인데 원동력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은둔형 나 홀로’ ‘독거 청년’ 등 듣도 보도 못한 신조어가 예사로 쓰인다. 인류의 생존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진행은 가속도가 붙고 처방의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서두르지 않으면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 대안과 대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연말 ‘2023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12대 주력 산업 분야에서 부족한 기술 인력이 3만 명에 이른다고 했다.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청년들은 구직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역학관계가 아이러니하게도 언밸런스다. 풀어야 할 과제다. 수평 저울의 원리를 끌어다 써야 한다. 매스컴에서도 허황한 꿈의 펌프질도 멈춰야 한다. 의식(意識) 개선이 절실하다.

기본이 뭔지를 되짚어보면 깨어있는 지성인지 무모한 감성인지 가름이 온다.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진리와 순리를 되새겨볼 일이다.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사람은 사람 사는 기본이 있다. ‘왜 그래야 하는데요?’하는 신세대들의 반문이 진보적일 수는 있으나 깨우침을 얻지 못하는 반항심으로 잃는 것은 본인이다. 먼저 숙고하는 것이 옳다. 젊은이들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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