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인/진주복음병원 외과과장
외과 의사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분야가 여성의 가슴에 관한 것이다. 아팠다든지, 뭔가 뭉쳐지거나 만져진다 하며, 상담하거나 진료를 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 살면서 가슴이 아프지 않았던 여성분은 세상에 드물 것이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유방암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하는 신체 부위이다. 만약 가슴이 아프다면, 외과가 있는 병원을 찾게 될 것이다.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를 하고 상담을 받게 된다.
보통 아프거나 멍울감이 느껴져서 오시더라도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80대 어르신도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기에 검사 없이 괜찮을 것이라고 으레 짐작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초음파를 시행하게 되면 까만 모니터상에 유선조직이 훤히 보이게 되고, 결절이 있을 경우 타원형의 물체가 발견된다. 이 타원형의 물체가 없다면 좋겠지만, 있다면 초음파 영상을 충분히 검토 후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을 하게 된다.
만약 결절이 악성일 거라고 어느 정도 의심이 된다면 중심 총생검이란 시술로 결절의 일부를 샘플로 채취한다. 이것 또한 마취 이후 시행을 하게 되며, 악성으로 진단 될 경우 수술을 계획하게 되는 아주 중요한 단계이다. 요즘은 수술 방법 또한 다양해졌으며, 미용적으로도 많이 발전해 왔다.
수술 이후에는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표적 치료 등을 시행 받게 된다. 하지만 수술 방법이 향상되고, 더 효과적인 항암제가 나오더라도 조기 검사에 따른 조기 발견이 가장 좋은 치료법보다 휠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영양 섭취, 타이트한 체중 관리를 통하여 유방암의 발생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40세 이상의 여성은 국가에서 2년마다 시행하는 검진을 놓치지 않고 받는 것이 좋고, 동시에 언제든지 해볼 수 있는 자가검진을 통해 내 몸, 내 가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 또한 절대 놓칠 수 없는 유방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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