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 예방과 함께하는 안전한 겨울나기
기고- 화재 예방과 함께하는 안전한 겨울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15 17:1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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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규/함안소방서 예방 안전과 과장
박경규/함안소방서 예방 안전과 과장-화재 예방과 함께하는 안전한 겨울나기

이번 겨울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혹한과 한파 그리고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이례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리하여 따뜻한 날씨에서 갑작스레 한파가 시작되는 날 화재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울은 화재 예방이 더욱 강조되는 계절이다. 화재 건수의 증가와 더불어 재산 및 인명피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함안소방서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지난 12월부터 겨울철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화재 예방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22개의 중점과제와 지역별 여건에 맞는 특수시책을 운영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한 함안군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임하여야 할까?

첫째, 화재위험이 큰 3대 난방기(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멀티탭은 정격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멀티탭을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면 정격용량을 초과하게 되는데, 화재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멀티탭의 먼지나 이물질 등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는 전선 손상이나 합선, 스파크 등의 이유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1(하나의 가정, 차량에), 1(한 대 이상의 소화기와 감지기를), 9(구비)를 비치해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함안군의 2023년 화재 건수(134건) 중 주택화재가 17건으로 13%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택화재의 비율이 매우 높고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기 때문에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 설비를 갖추고 안전 수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긴급차량 통행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길 터주기에 동참하자. 재난 발생 시 1분 1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시간이다. 화재의 경우 초기 화세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 5분 이내이며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확산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해 대형화재로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함안군을 만들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각 개개인들의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안전의식이다.

화재는 타인의 집이나 건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새기며 이번 겨울도 철저한 화재 예방으로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켜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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