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민선8기 미래농업 활짝 꽃 피우다
거창군 민선8기 미래농업 활짝 꽃 피우다
  • 이태헌기자
  • 승인 2024.01.21 16:18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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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소통 농사청 운영·로봇농업실증
농촌협약·공간정비 등 정부 공모 선정
다양한 사업 연계 통합 먹거리 정책 추진
3無농업 실천으로 실질적 소득증대 기여
환경과 공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구현
▲ 거창군 대표 농작물 딸기재배 농가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거창군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는 세계적 큰 흐름은 에너지와 식량 부족,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경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우리 농업도 예외일 수는 없기에 농업도 이런 커다란 전세계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민선8기 거창군은 차별화된 농업정책 추진으로 거창의 미래성장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농민의 생각을 귀담아듣고 의견을 담는 농사청(農事聽) 운영, 미래농업을 선도할 스마트 농업과 다축과원 로봇실증 등 눈에 띄는 시책 추진으로 거창군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거창군은 유기농복합단지(180억원), 농촌공간정비사업(250억원), 농촌협약(470억원) 등 대형 공모사업 추진, 미래농업복합교육관 운영(1만명), 감악산 꽃&별 여행 30만명 유치 등으로 민선 8기 거창의 미래농업을 활짝 꽃 피우고 있다.

경쟁력 있는 미래 농업·농촌을 꿈꾸는 거창군이 인구소멸이라는 전국적인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농업을 꽃피우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걸어온 길을 들여다본다.

거창군 3無농업 실천농가 사과재배지. /거창군
거창군 3無농업 실천농가 사과재배지. /거창군

◆거창군의 농업 환경과 미래를 열어가는 농정
남부 내륙 중심에 자리 잡은 경남 거창군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거창 외의 지역에서는 한 방울의 물도 유입이 되지 않는 청정 지역으로 유명하다.

거창군의 전체인구 6만명 중 농업인구는 30%인 1만8000여명이다. 가구 수로 환산하면 전체 가구 수 중 4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러한 수치는 거창군과 농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잘 보여준다.

거창군의 주요 농축산물로는 사과(경남도 1위), 딸기(경남도 5위), 오미자(경남 1위), 한우(경남도 3위), 양계(경남도 2위) 등으로 산악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의 특성상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최고의 농축산물 품질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거창산 농축산물을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 판매까지 과학기술과 스마트 농업을 접목해 거창군의 농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농촌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사과농사에 많이 사용되던 방식인 세장 방추형 대신, 사과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우는 ‘다축과원’이 미래형 과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축과원은 노동력은 줄이고 수확량은 많이 확보하며 기계화에 적합하다는 강점이 있다.

거창군은 고령화되고 있는 농업인에게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다축과원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거창사과 도입 100년인 2029년까지 368억원을 투입해 거창군 사과 재배면적의 1/4수준인 400ha까지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까지 아카데미 교육과 사전 예정지 관리를 통해 45ha 과원을 조성했고, 정부의 농업용 로봇실증지원사업을 통해 과수로봇 4종을 현장 실증 중이다.

지난 12월 15일에는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과원조성, 성과분석, 기술개발, 컨설팅 등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함으로써 거창의 미래농업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구축을 위해 친환경 생산기반 조성, 직불금, 전략품목 육성 등에 예산 83억3900만원을 지원하고 청년 인구 유입과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50억원 규모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공모사업에도 도전한다.

농업기술센터 뒤편에는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 수직농장이 준공되면 적절한 환경조건으로 다양한 농산물의 스마트팜 맞춤형 생산과 맞춤형 미래 농가 기술 보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거창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 /거창군
거창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 /거창군

◆거창군만의 주제 정립을 통한 ‘농촌환경 변화 주도’
거창은 거창읍을 중심으로 한 11면이 둘러싸고 있는 단일 생활권으로 발전했지만, 인구감소와 읍·면 간 불균형 성장이라는 위기에 당면해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다. 거창군은 이러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일찌감치 농촌협약과 농촌공간재구조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470억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으며, 이 사업은 현재 2027년까지 거창읍에 농촌협약지원센터를 신축하고 청년문화 활력소 조성 등 농촌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기본계획이 나오고 있다.

또한, 농촌협약 사업으로 신축되는 건물에는 거창의 상징성을 담은 건축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구상하고 있으며, 거점 시설별 연결조직 활성화를 통해 주민에게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센인 집단 거주지로 50년 동안 축산 악취 민원에 방치됐던 거창 동산마을을 농촌공간정비사업(250억원)을 통해 2027년까지 정주환경 개선과 농촌공간 재생으로 살기 좋은 마을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거창군은 농촌협약, 농촌공간정비 사업 등 거창의 큰 변화를 주도하는 대형사업으로 농촌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더 큰 거창 조성과 민선 8기 군민이 체감하는 농촌환경 개선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농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농사청’을 운영하고 있다. /거창군
거창군은 농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농사청’을 운영하고 있다. /거창군

◆다양한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먹거리 정책’
이전에는 먹거리가 생계 수단이었다면 현대사회에는 먹거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 거창군에서도 이런 먹거리를 이용한 사업추진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지역먹거리 담당을 신설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로컬마트 운영, 외식산업 육성 등을 연계해 거창군의 먹거리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통합 먹거리 정책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푸드플랜 구현으로 먹거리 공공성 확보와 중소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 중이며,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외식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활성화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먼저, 생산에서는 중소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로컬푸드를 활성화시키면서 농업관련 부서와 위탁 단체 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먹거리재단 설립을 검토 중이다.

또한, 최근 Y자형 출렁다리, 거창창포원, 감악산 등 거창을 찾는 많은 방문객이 ‘지역에서 돈을 쓰고 가는 체류형 관광’을 위해 마리 음식거리 조성, 거창 대표 음식 선정, 수도권 거창데이 행사도 신규시책으로 발굴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육성 차원에서는 거창군 10대 전략사업인 유기농복합단지 조성에 2026년까지 총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거창창포원 일원에 친환경 농산물 식당, 판매·체험장 등의 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가 정원을 준비하는 창포원에 건강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면서, 친환경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고, 탄소저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용 로봇실증 시연. /거창군
농업용 로봇실증 시연. /거창군

◆농업소득 증대를 통한 ‘모두가 잘 사는 농촌경제’
아무리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도 구매자가 없고 제값을 받지 못한다면 농촌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거창군에서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인구로 유입으로 연결되도록 모두가 잘 사는 농촌경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20년부터 4년간 추진한 국내 유일의 ‘3無농업 실천정책’은 無제초제, 無생장조정제, 無착색제 실천을 장려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는 거창사과를 중심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산물 자체 인증제도로 자리잡아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과 함께 정부의 모범적 모델이 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거창군 대표 과일인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의 규모화, 조직화, 전문화된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하고자 설립된 거창한거창조합공동사업법인(관내 6개 지역농협 공동출자, 이하 조공)은 농산물 시장교섭력 강화에 힘써 농가소득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특히, 10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사과를 브랜드화하고 실질적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우수원물 확보, 저품위 사과 격리 지원, 농업기술센터 인근 둘레길 조성 및 체험프로그램 연계 운영 등을 통해 거창사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를 시행해 농가들이 마음 편히 농사에만 집중하고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고, 중소 고령농을 대상으로 관내 지역농협과 협력사업으로 농작업대행사업을 전격 도입해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소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행정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농촌지역 인구소멸의 위기는 이제 지역의 생존문제로 급부상했다. 거창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거창韓 청년 귀농홈 지원사업’을 추진해 청년 귀농인의 집 10개소를 신규로 조성해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청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한, 군은 거창대학, 농업단체 간 업무협력을 통해 귀농결심에서부터 안정적 정착과 만족도 높은 귀농이 될 수 있는 선순환 귀농귀촌 시스템을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최대 470억원 규모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거창군
거창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최대 470억원 규모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거창군

지역의 성장동력을 견인하고, 미래 농업을 활짝 꽃피우는 일선에는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직원(3과, 76명)들이 열정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바탕이 되어 2022년에는 군청 최우수, 우수, 장려를 모두 수상하는 결과로 나타났고, 2023년에도 행복농촌만들기,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농식품 수출, 공모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와 경남도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시상으로 이어졌다.

구인모 군수는 “인구문제와 농촌경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미래농업을 위해 열정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농업기술센터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라고 격려하면서 “앞으로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거창군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말했다.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됐다.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거창군의 여러 부서와 지역곳곳에서는 이전보다 살기 좋은 거창이 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하기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읽고, 군민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단단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변화에 많은 이들이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 지 궁금해 한다. 거창군의 농업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직원 모두가 꿈꾸고 있는 거창군 농업의 미래를 응원해 본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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