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만대산 터널 개설이 시급하다!(1)
기고-만대산 터널 개설이 시급하다!(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24 12: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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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석/합천녹색꽃화원 대표
이한석/합천녹색꽃화원 대표-만대산 터널 개설이 시급하다!(1)

지난해는 어느 지역보다 합천이 가장 다사다난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과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있는 청룡의 해 갑진년 새해에는 합천을 살리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마치 철책선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가로막고 있듯이 해발 688m가 되는 만대산이 합천의 북부지역(가야, 야로면)을 가로막고 있다.

먼저 만대산 터널을 시급하게 개설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북부지역이 고령군에 속해있다가 합천군에 영속 된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이해를 돕고자 한다. 서기 757년 통일신라시대(경덕왕 16년) 대량주가 강양군으로 강등되면서 적화현이 야로현으로 개칭되어 고령군에 영속되어 있었다. 그 후 여러 과정을 거쳐 서기 1413년 조선시대(태종 13년)에 합주가 합천군으로 강등되면서 고령군에 속해있던 야로현이 합천군에 편입 된 후 오늘날까지 약 610년 동안 함께 해 오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명승지인 해인사와 함께 천하의 명당으로 호평받고 있는 합천의 북부지역에는 현재 합천군 전체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약 6500명 정도의 군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북부지역을 가로막고 있는 만대산 때문에 군민들은 평소 합천군청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모든 생활 경제 활동을 오랜 세월 동안 합천이 아닌 고령 지역에서 하고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북부지역 군민들은 늘 소외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과 함께 합천군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제대로 갖지 못한 채 살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현실과 함께 합천의 가장 큰 난제는 급속한 인구 감소로 경남에서 제일 먼저 소멸 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정도로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있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아마도 합천을 이 지경으로 만든 주역들은 본인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과 책무를 외면한 채 오직 표와 연결되는 쉬운 일에만 우선해온 민선 시대의 역대 지역 국회의원들과 군수들 그리고 도·군의원들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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