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1)
아침을 열며-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25 12: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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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1)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혹한이 잦고 비가 전혀 오지 않는 나라도 있고 가뭄으로 한 달 이상 산불이 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툭툭 터지는 지진과 화산으로 수많은 사람이 숨지고 환경오염은 나날이 지구의 허파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50억 년 가까이 지구는 인류를 비롯하여 수많은 생명을 키우고 지켜왔지만, 최근의 인류는 그들의 보금자리를 잘 지키지 않고 자기들 배를 불리는 데 급급하다 보니 지구가 이 지경이 되었고 지구 인류학자들에 의하면 앞으로 2~30년 이내에 지구는 인류가 살 수 없는 행성으로 변하게 된다는 진단도 하였다.

거기다가 그것도 모자란 듯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기나긴 전쟁을 이어가고 홍해에서는 미사일에 날아다니고 있다. 가끔 일본 지진이나 해일 뉴스를 접하고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들이 발생하였다는 뉴스를 접할 때는 솔직히 나는 저 나라에 태어나지 않았기에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웃의 통증에 가슴이 아프지 않은 이가 있겠는가. 일본의 아픔은 파장을 타고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웃음이 점점 사라지는 나라가 생긴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여, 야 정치인들은 정쟁에 바빠서 민생을 챙기는 일에는 안중에도 없고 치솟는 물가는 서민들의 허리를 조이고 있고, 출생률 저하는 미래의 우리와 후손들에게 희망을 뺏어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일의 공조에 맞서 점점 우리를 적대시하는 눈을 더욱 붉게 하고 우리도 이에 맞서 미국을 등에 두고 북한을 협박하고 있다.

전쟁은 일어나서도 생각하기도 싫지만 이대로 간다면 전쟁은 없을 거라는 보장도 못 하는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다. 전쟁이 나면 정치인들은 당장 숨어든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그들은 숨어들기 바쁘다. 교통이 좋아 이제 외국으로 바로 달아날 인사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그들의 오판과 실수로 인해 별 명분 없이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아픔은 우리 서민들이 맞게 된다. 서민들의 아들, 딸들이 피를 흘리게 된다.

그들은 국민을 위해서 총을 들어야 한다지만 정작 그들 손에는 총이 없다. 그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전쟁은 고스란히 우리 젊은이들이 짊어지고 피를 흘리게 된다. 물론 이런 생각은 하기도 싫지만 요즘 정부에서 하는 꼴을 보면 전쟁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하다. “김정은이 참수니, 킬체인이니” 등등의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다. 이런 긴장 국면을 조성해야 표를 많이 얻게 된다는 심사인 듯하다. 아직도 이런 얕은 생각에 젖어 있는 저들이 무척 안타깝고 가련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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