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전통시장도 화재 예방대책 철저를
사설-경남 전통시장도 화재 예방대책 철저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1.29 13: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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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항상 화재 위험이 상존해 있다. 많은 점포가 밀집해 있어 한 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엄청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가져온다. 그동안 전통시장의 화재를 접할 때마다 예방 대책을 강조하지만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매년 한두 차례 실시하는 실태 조사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전통시장은 화재에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전기와 가스시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소방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문제다. 소방도로까지 잠식한 차광막 설치와 진열상품으로 소방차의 접근이 쉽지 않다.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불법 주정차 된 차량 등 복잡한 주변 환경으로 소방차 진입이 힘들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형편이다.

지난 22일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도 화재 탐지·속보 설비가 뒤늦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내 전통시장의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2건으로 전기적 요인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6건, 미상 및 기타 6건 순이었으며,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통시장의 구조 변경을 유도하고 방재계획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소방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되는지, 소방도로는 잘 확보돼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상인들의 안전의식과 소방 훈련도 중요하다.

화재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다. 다만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예방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전통시장은 물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및 정비,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한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구조는 계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유비무환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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