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입춘, 새로운 시작의 계절
현장칼럼-입춘, 새로운 시작의 계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05 10: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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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입춘, 새로운 시작의 계절

2월 4일 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예로부터 입춘은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날로 여겨져 왔다. 농민들은 이날부터 농사일을 시작하고, 씨를 뿌리고, 묘를 심기도 한다. 또한, 입춘은 새해의 첫 날로도 간주되어, 새해의 소망을 빌기도 한다.

입춘은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는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겨울의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진다. 또, 낮이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식물들이 성장하기 시작한다. 입춘에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등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입춘은 자연의 생명력이 깨어나는 날이기도 하다.

입춘에는 다양한 풍습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문구를 대문에 붙이는 것이다. 이 문구는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입춘에는 '오신반(五辛盤)'이라는 음식을 먹는다. 오신반은 다섯 가지 매운맛이 나는 채소로 만든 음식으로, 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하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오신반에 들어가는 채소는 파, 마늘, 부추, 고추, 쪽파 등이며, 각각의 채소는 다섯 행운을 상징한다. 파는 부(富)를, 마늘은 수(壽)를, 부추는 풍(豊)을, 고추는 기(氣)를, 쪽파는 희(喜)를 뜻한다고 한다.

입춘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다. 이 날을 계기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계절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우는 새싹처럼, 우리도 입춘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모두에게, 봄은 힘을 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계절이 될 것이다. 입춘을 맞이하여 봄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기를 소망하며,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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