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사천·남해·하동 총선, ‘죽 쑤어 개 준다’
현장칼럼-사천·남해·하동 총선, ‘죽 쑤어 개 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12 13: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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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권 국장
4·10 총선의 시계추가 빨라진다. 여야의 공천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 역대 선거를 비춰볼 때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사천시 출신 3명(박정열·정승재·최상화), 남해군 출신·연고 4명(김장실·서천호·이철호·조상규) 등 총 7명이나 하동군 출신은 없다.

사천시 출신의 경우 국회의원과 사천시장 선거 등에 이력이 있고 발품 등으로 지지층이 견고, 공천을 자신하는 이유다.

시민들 또한 이번만큼은 지역 출신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맞물린다. 이런 추세라면 지지층이 견고한 사천출신이 공천경쟁에서 유리하다.

문제는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다. 이러한 의문은 곳곳에서 제기된다. 3명 모두가 각자의 지지층이 견고해 오히려 경선과정에서는 지역 정서가 이반, 불리하다는 게 그 이유다.

1명이 나서면 시민정서가 단합되나 3명이 나서면 그러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시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단일화 목소리를 높인다.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를 잘 반증한다. 그러나 시민의 바람일 뿐 이들은 자신의 길에만 충실한다.

시민들은 이들의 행보에 ‘죽 쑤어 개 준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선거구 통합 이후 사천시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강하게 꼬집는다.

시민 정서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죽 쑤어 개 준다’는 원성은 듣지 않기를 바란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당사자들이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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