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합천 향우의 남다른 고향사랑 귀감된다
사설-합천 향우의 남다른 고향사랑 귀감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13 12: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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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누그든 어느 지역이든 남다를 수가 없다. 하지만 합천 출신 향우들의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은 정말 남다른 것 같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로 시행 2년 차를 맞는 가운데 지난해 합천군에는 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 기탁된 고향사랑기부금 액수는 4억7615만1100원으로 경남 전체 1위다. 당초 목표 모금액인 2억7000만원은 시행 7개월 만에 달성했다.기부 건수는 2803건으로 한 달 평균 약 233건씩 기부가 이뤄졌다. 합천군의 기부금액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액수로 합천군의 고향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다.

합천군이 경남에서 가장 많은 고향사랑기부금이 모인 배경으로 남다른 ‘애향심’을 꼽힌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자연스레 기부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기부자들의 애향심과 함께 과거 합천군 인구가 많았다는 점도 고향사랑기부제가 흥행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합천군 전체 인구는 4만1000명 안팎이지만 1960~70년대는 17만~18만명에 육박했다. 향우회는 전국 각지의 향우를 50만명으로 추정한다.

군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에 맞춰 바쁘게 움직인 것도 활성화에 한몫했다. 군은 황토 한우, 한돈 등 특산품 37개를 답례품으로 선정해 참여를 유도하고 전담 조직과 민단홍보단을 구성하면서 제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군은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된다 하니 경남 향우들의 많은 참여가 있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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