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산불은 방심하는 봄철을 노린다.
특별기고-산불은 방심하는 봄철을 노린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20 14:45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영기/통영시장
▲ 천영기 시장님.
천영기/통영시장-산불은 방심하는 봄철을 노린다.

반갑습니다. 통영시장 천영기입니다.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손짓하는 2월입니다.

우리 시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원녹지과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여 주말까지 주야간 비상근무로 산불방지에 온 힘을 쏟는 중입니다. 우리 시의 산불방제 목표는 선제적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 확보 및 애써 가꾼 산림 보호에 있습니다.

그간 우리 시는 강력한 초기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한 산불방지대책본부 설치 운영, 주요 시기별 맞춤형 산불방지 특별대책 추진, LED 전광판 및 홍보 현수막 다수 게시 등을 통한 대시민 홍보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불법 소각행위 집중 단속으로 위반자에게는 철저하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언젠가부터 봄철만 다가오면 대형 산불 발생이 톱 뉴스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산불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이재민 발생에 따른 인적·물적 치유의 시간과 비용이 너무나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산불감시원과 산불 예방 전문진화대, 특수산불진화대 등이 강력한 산불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산불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의 대부분은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설마 산에까지 불길이 번지겠어. 이 정도는 괜찮겠지, 불나면 바로 끄면 되지 뭐.” 등 우리의 안일한 생각이 산불 재앙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젠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내 생명과 재산도 언제든 산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나부터 산불 예방에 적극 앞장서야 하는 계절입니다. 산림은 다음 세대에 물려줄 귀중한 자산이므로 우리 세대는 가꾸고 보호해야 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산연접지에서의 무단 소각 행위, 담배꽁초 투기 입산 시 화기물질 소지 금지 등 시민행동 수칙의 생활화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푸른 숲처럼 늘 건강하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