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경남 곳곳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갑진년 경남 곳곳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 장금성기자
  • 승인 2024.02.22 17:26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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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로 한 해 안녕과 풍년 기원
지난해 열린 진주 하대동 남강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이용규 기자
지난해 열린 진주 하대동 남강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이용규 기자

갑진년 새해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남도 시·군 곳곳에서 한 해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지난 주부터 지역 풍물단들이 곳곳에서 지신밟기 행사가 열렸다.


달집태우기는 풍요의 상징인 보름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것으로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놀이이다.

지신밟기 행사는 한 해 정초에 지신(地神)을 밟음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평안과 풍작, 가정의 다복을 비는 우리 고유의 민속 놀이이다.

경남지역에서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소규모 마을단위 행사를 포함해 350여개의 대보름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경남소방본부에서는 23일 오후 6시부터 26일오전 9시까지 4일간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으로 인한 화재 예방과 신속한 초기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행사장 90개소에는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화재 초기부터 현장 대응과 상황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진주시 하대동에서는 24일 오후 5시부터 하대동 남강변 하대 둔치(하대동 732-67)에서 2024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창원시는 24일 갑진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 진동 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오후 4시50분 북면 마금산온천에서 달맞이 축제, 오후 5시10분 주포마을 달집태우기 행사, 오후 6시 가음정동 제21회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밀양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법흥상원놀이와 감내게줄당기기 공개행사가 단장면과 삼문동에서 각각 개최된다고 밝혔다. 잊혀 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재현해 풍성한 볼거리를 관람객에게 선사하고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24일 오전 8시30분부터 저녁까지 단장면 법흥마을에서 제32회 밀양법흥상원놀이 공개행사와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당산제, 용왕제, 지신밟기로 첫 마당을 열고, 널뛰기, 장작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 놀이로 구성된 둘째 마당이 이어진다.

마지막은 달집태우기, 콩 볶기, 판굿 등 화합의 마당으로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밀양법흥상원놀이보존회는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떡국과 단장 막걸리, 대추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는 감내게줄당기기 공개행사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개최되며 소원지 달기, 용줄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산청군에서는 산청읍 큰들마당극마을에서 극단 큰들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 ‘정월대보름 풍물 대잔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전 접수를 통해 모집된 참가자들과 함께 열리며 소원글적기, 풍물 길놀이, 당산나무 고사 및 지신밟기, 풍물난장, 달집태우기 관람 등이 진행된다.

특히 풍물악기를 다뤄본 적 없는 참가자도 당일 현장에서 배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 참여는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극단 큰들 페이스북이나 전화(010-8549-0892,055-852-6507)로 가능하다.

◆의령군은 2024 갑진년 제23회 정월대보름 전통민속축제를 오는 24일 의령읍 공단교 둔치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령문화원이 주관하고 의령군청년회가 주최하는 제23회 정월대보름 전통민속축제는 올 한 해 건강과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와 함께 정월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이번 행사에는 윷놀이, 연날리기, 떡메치기, 소원성취 소지 글쓰기, 농악공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2024 갑진년 첫 보름달이 떠오를 무렵 집돌금농악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기원제와 달집태우기를 통해 군민의 한 해 소망을 빌어보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부림면에서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24일 신반천 일원에서 오후 2시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개최된다. 장금성기자·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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