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잡음 잇따르는 국민의힘 경남 공천
사설-잡음 잇따르는 국민의힘 경남 공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27 10: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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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투표일을 40여일 앞두고 경남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경남은 직전 총선 때 16개 선거구 중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나 미래통합당 계열 무소속 후보가 13명이나 당선될 정도로 보수성향 표심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다. 따라서 경남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싱황이어서 낙천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남에서 이미 공천이 끝난 선거구와 경선 선거구에서 공천 탈락자와 경선 배제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공천이 늦어지는 선거구는 낙하산 공천 가능성으로 공천 신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등 내홍이 커지고 있다. 일부 후보들의 경우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결과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성산 선거구에서는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진주을 선거구는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재경 전 국회의원은 공천 재검토를 요구하며 공관위에 이의신청했다, 김해갑은 조해진 의원의 차출에 반대하는 다른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움직임 드세다. 김해갑은 창원의창 김영선 의원이 출마 선언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천남해하동도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박정열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감사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보수의 텃밭인 경남에서 국민의힘 공천 잡음이 잇따르는 것은 결국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태가 이런데도 국민의힘 중앙당과 공관위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이 아무리 여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접전지에서 몇몇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면 총선 필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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