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겨울철 조심해야 하는 5가지 질환
건강칼럼-겨울철 조심해야 하는 5가지 질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27 11:2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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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나/진주복음병원 가정의학과장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의 주원인은 변덕이 심한 기온으로 인해 신체 리듬의 균형이 깨지는 데 따른 것이다.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중 생명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경우도 있다. 겨울철 질환 중 발생 빈도가 높은 5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심장마비 뇌졸중이다. 혈압관련 질환 위험률은 여름보다 겨울이 53% 정도 더 높은데 기온이 떨어지면 동맥이 쉽게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전이 있을 경우 이것이 수축된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킨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내지방과 근육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체온조절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

둘째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기온강하에 따른 동맥수축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동맥이 수축되면 한꺼번에 많은 혈액이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하므로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위험 유발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술과 담배를 줄이거나 끊고 짠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비만과 고혈압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셋째 비타민 D 결핍이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볕을 쬐어 생성시키는데 겨울철은 일조량이적은데다 활동량도 줄어들다 보니 결핍되기 쉽다.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이나뇌졸중에 노출될 확률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골다공증, 치매,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발병과 비타민D 결핍은 상당히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매일 15분 정도 산책을 하거나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있는연어나 참치류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 할 수 있다.

넷째 계절 우울증이다. 겨울철에는 야외활동 감소로 흔히 “계절 우울증”으로 불리는 “계절 정서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많이 나타나며, 주요 증상은 사회적 위축감, 무기력감, 불안감, 과다수면 등이다. 채광량을 늘리고 밝은 조명 아래서 생활하면 증상을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끝으로 호흡기 질환이다. 추위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인 폐기종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감염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노인의 경우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민첩하게 반응하기 어려울 뿐더러 옷을 두껍게 입어 낙상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줄어든 근육량과 골밀도의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살짝만 넘어지더라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노인들의 낙상사고는 실외가 아니라도 실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지방을 없앤다거나 화장실 바닥에 미끄럼 매트를 설치 하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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