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시작은 ‘동해안 더비’…3·1절 울산-포항 격돌
올 시즌 K리그 시작은 ‘동해안 더비’…3·1절 울산-포항 격돌
  • 연합뉴스
  • 승인 2024.02.28 15:52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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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vs FA컵 우승팀…포항 박태하 “자리 영원하지 않아”
광주-서울 ‘지략대결’ 주목…‘맨유 출신’ 린가드, 데뷔전 치를까


프로축구 K리그1 새 시즌이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로 개막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시즌이 3·1절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약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울산과 포항은 지난 시즌 한국 축구를 대표한 팀이라 할 수 있다.

2023시즌 38경기에서 23승을 거둔 울산은 우리나라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 2연패를 이뤘다.

포항 역시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한국 축구 최상위 토너먼트 대회인 대한축구협회(FA)컵(현 코리아컵)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은 FA컵 통산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며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두 팀은 K리그 역사에 꼽히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두 팀의 맞대결인 '동해안 더비'는 리그 대표 라이벌전으로 매번 격전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에는 4차례 맞붙어 울산이 2승 2무로 웃었다. 그러나 울산이 이긴 경기도 다 한 골 차 승부일 정도로 치열했다.

이번 시즌에도 ‘액면가’ 전력만 보면 울산이 우위다.

지난 시즌에 2위 포항을 승점 12차로 따돌리고 여유롭게 우승한 울산은 브라질 세리에B 무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2선 공격수 켈빈, 브라질 23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를 영입했다. 황석호, 김민우, 고승범 등을 데려와 국내 선수진도 튼실하게 채웠다.

울산으로서는 지난해 득점왕 타이틀을 따낸 스트라이커 주민규에게 ‘개막 축포’를 기대해볼 법하다.

주민규는 이달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반포레 고후(일본)와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새 시즌에도 득점왕 경쟁을 예고했다.

주민규가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최초로 이 부문 2연패를 이룬 국내 선수로 리그 역사에 기록된다. 1983년 프로축구가 정식 출범한 후 국내 선수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울산과 달리 포항은 ACL 16강에서 웃지 못했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에 밀려 탈락했다.

제카(산둥), 고영준(파르티잔) 등 팀을 떠난 공격수들의 공백을 느끼며 16강 2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은 전북과 연전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한다.

다음 달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서울의 경기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2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리는 등 K리그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제시 린가드(서울)의 데뷔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개막전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아직 (린가드의) 몸이 안 돼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린가드의 출전 여부 외에도 이 경기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전술가’끼리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이번 개막 주간을 통해 박태하 감독 외 다른 신임 사령탑들도 새 팀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말 제주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통해 K리그 복귀를 알린다.

김학범 감독은 광주를 맡은 2017시즌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나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끈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같은 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로 데뷔한다.

2023시즌 가까스로 1부 생존에 성공한 수원FC는 김은중 감독 체제로 재편하면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 수비수 권경원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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