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증가 걱정스럽다
사설-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증가 걱정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05 17:1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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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저출산의 여파로 지난 4일 열린 경남의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나홀로 입학을 하는 학교와 신입생이 아예 없어 입학식이 열리지 않은 학교들이 속출했다는 소식이다.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도내 18개 시·군 중 진주, 사천, 거창을 제외한 15개 시·군에 고르게 분포했다. 지역별로 의령·고성·합천 각 4곳, 창녕 2곳, 창원·통영·김해·밀양·거제·양산·함안·남해·하동·산청·함양 각 1곳 등 총 25곳이다.

신입생이 1명인 '나 홀로 입학식'을 연 학교는 22개교다. 지역별로 합천 4곳, 통영·산청 각 3곳, 밀양·고성·하동 각 2곳, 김해·의령·함안·창녕·함양·거창 각 1곳이다.

최근 3년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021년 3만185명, 2022년 2만9858명, 지난해 2만7154명으로 집계돼 해마다 감소했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2016년 4개교, 2018년 7개교, 2020년 9개교, 2023년 18개교로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층의 지역 유출 여파로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를 절망하게 만든다. 도시와 농촌학교 간 신입생 격차도 더욱 커지는 등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도미노 폐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가파르게 늘면서 지역소멸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향후 학령 인구 감소가 증가되면서 경남의 주요 시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학교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작은학교 증가 상황을 학생 수 감소의 위기 상황으로만 인식하기보다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접근해 작은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해야 할 때이다. 지자체와 교육 당국의 소규모 학교 활성화 대응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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